대전 2025년 신규 민간정원 4곳 탐방기

대전시 민간정원 제도와 2025년 신규 지정 현황

대전시는 2022년부터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을 인증하는 '민간정원' 제도를 시행하며, 시민 주도의 정원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매년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이 제도는 2022년 2개소, 2023년 3개소, 2024년 3개소에 이어 2025년 9월에는 4개소가 새롭게 지정되었습니다.

2025년 신규 지정 민간정원 4곳 소개

부엔까미노 카페: 순례길의 감동을 담은 공간

중구 산성동에 위치한 부엔까미노 카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으로, 방문객들에게 "좋은 길"을 기원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서대전네거리역에서 311번 버스를 타고 보성초교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은행나무 옆 독특한 2층 건물이 눈에 띕니다.

카페 주변에는 순례자의 상징인 조개 모양과 "당신 앞길에 행운을~"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별채가 있어 방문객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합니다. 넓은 잔디밭과 다양한 식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으며,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합합니다.

카페 시은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힐링 공간

서구 월평동에 자리한 카페 시은우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층집으로, 큰 소나무와 향나무, 철쭉이 어우러진 초록 잔디밭이 인상적입니다. '시은우'는 '때맞춰 내리는 은혜로운 비'라는 뜻으로, 방문객에게 위로와 평안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작은 갤러리와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사장님의 따뜻한 환대가 방문객에게 편안함을 줍니다. 보리수나무 등 오래된 나무들이 정원의 정취를 더하며, 대전시의 지원으로 앞으로 더욱 풍성한 정원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커피가: 자연과 어우러진 감각적 카페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커피가는 건축 전공 사장님이 직접 설계한 카페로, 넓은 주차장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느티나무 아래 자연목 벤치, 분수와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 벼가 익어가는 가을 풍경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야외 식탁에서는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며, 빨간 우체통 '느린우체통' 앞에서 계절마다 편지를 써보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합니다.

모루정원: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공간

대덕구 덕암동에 위치한 모루정원은 3층 건물 앞에 조성된 정원으로, 신탄진역과 대덕구 보건소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합니다. '모루'는 대장간에서 쇠를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이는 쇳덩이를 뜻하며, 기업 정신을 담아 신뢰와 기술을 상징합니다.

정원 입구에는 하얀 조약돌이 깔려 있고, 가을에 황금빛으로 만개하는 금목서가 향기로 정원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간정원에서 만난 일상과 힐링

이번에 선정된 네 곳의 민간정원은 각기 다른 매력과 정성으로 가꾸어진 공간들로, 방문객에게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위안을 제공합니다. 특히 카페 시은우의 사장님은 "이곳이 손님들에게 위로가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대전시 산림녹지정책과는 선정된 정원에 대해 계절별 식물 공급, 표준현판 지급, 정원관리 컨설팅,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민간정원 위치 안내

• 부엔까미노 카페: 대전 중구 탑골로18번길 3
• 카페 시은우: 대전 서구 계룡로232번길 175
• 커피가: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539번길 223
• 모루정원: 대전 대덕구 덕암북로72번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