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근린공원, 무궁화 한반도와 대형 태극기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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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근린공원, 무궁화 한반도와 대형 태극기 품다

양지근린공원, 무궁화 한반도와 대형 태극기 품다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원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양지근린공원은 과거 용두산이라 불리던 낮은 산 위에 조성된 공원으로, 일반적인 동네 공원과는 차별화된 규모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지도가 눈길을 끕니다. 제주도부터 울릉도, 독도까지 한반도의 주요 섬들이 모두 무궁화 꽃으로 표현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애국심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양지근린공원은 2015년 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년 8개월에 걸쳐 조성되었으며, 올해 5월부터 7월까지는 정비사업을 통해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공원은 진입광장, 기념광장, 야외공연장, 잔디마당, 다목적운동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휴식과 문화 활동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기념광장에는 대전 20세기 현대사의 한 단면을 담은 현대적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헌병대가 주둔했던 역사적 장소로, 1942년 조선총독부가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일본군 위패를 모시기 위해 기념물을 건립하려 했으나 1945년 해방과 함께 공사가 중단된 곳입니다.

6.25 전쟁 이후인 1956년, 충남 도민의 성금으로 33.5m 높이의 영렬탑이 완공되어 대전·충남 출신 전몰군경 1,676명의 위패를 봉안했습니다. 이후 2008년 보문산 보훈공원 조성으로 위패가 이안되었고, 2013년 영렬탑은 철거되었으나 2016년 현재의 조형물로 그 의미를 기리고 있습니다.

영렬탑 조형물 뒤에는 30m 높이의 깃대가 서 있으며, 비와 눈에도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키는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또한, 조형물 옆 무궁화나무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공원의 상징성을 더합니다.

기념광장 옆에는 ‘양지마루’라는 이름의 육각정이 자리해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육각정은 진짜 나무로 지어졌으며, 단청과 우물천장이 아름다워 전통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육각정 옆에는 수령이 5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칠엽수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나무는 일본 특산종 칠엽수로, 흔히 마로니에라 불리는 가시칠엽수와는 다른 종입니다. 양지근린공원의 칠엽수는 가시가 없고 열매가 둥글며, 꽃말은 ‘사치스러움, 낭만, 정열’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야생화원, 어른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농구대가 있는 다목적운동장, 피크닉장,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원 출입구 바닥에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노란 국화 세 송이가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이 과거 이곳에 있던 영렬탑과 6.25 전쟁 전몰군경을 기억하며 추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양지근린공원은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서로29번길 20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역사와 자연, 휴식이 어우러진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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