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동 골목에 울려퍼진 따뜻한 인사, 제8회 안녕축제 현장

어은동 골목에서 만난 따뜻한 인사와 축제의 활기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말에는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의 어색함을 풀어주고, 매일 마주치는 이웃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대전 유성구 어은동 일대에서는 주민과 상인이 함께 골목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제8회 안녕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축제 마지막 날인 9월 5일에는 플리마켓, 공연, 주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은동 골목 곳곳에서 펼쳐지며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축제 공간과 편안한 휴식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파란색을 주조로 한 안내물과 알록달록 꾸며진 골목 풍경이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안녕, 어은 비치’를 주제로 진행되어 골목과 바다라는 독특한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빈백과 파라솔, 물고기 모양의 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배치되어 마치 도심 속 작은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시민들은 빈백에 앉아 공연을 기다리거나 주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리마켓과 세대가 어우러진 동네 장터
축제장 한편에서는 지역 판매자들이 참여한 플리마켓이 열렸습니다. 액세서리, 공예품, 문구류, 그림 작품 등 개성 넘치는 물품들이 진열되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단순한 거래를 넘어 판매자와 방문객이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취향을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바닥에 자리를 잡고 직접 장난감과 물품을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고르고 값을 묻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며 축제장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동네 장터로 변모했습니다.
골목상권 탐방과 지역화폐 환급 행사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인 ‘안녕마을 스탬프 투어’는 참여자가 안내 지도에 소개된 상점을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스탬프를 모으며 골목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평소 자주 다니던 길에서도 미처 몰랐던 가게를 새롭게 발견하고 상인과 인사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탬프를 모두 모은 참여자에게는 선착순으로 ‘행운의 안녕어 굿즈’가 제공되어 골목 탐방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또한 지역화폐인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후 영수증을 제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방문객의 소비가 실제 골목상권 매출로 이어지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안녕어 굿즈’와 공연으로 더해진 축제의 즐거움
축제 현장에서는 물고기 모양으로 제작된 ‘안녕어 굿즈’가 배포되어 축제 주제인 ‘안녕, 어은 비치’를 상징하는 기념품이자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장치로 활용되었습니다. 귀여운 디자인과 함께 ‘오늘의 행운을 기원할게’라는 따뜻한 문구가 담겨 축제의 정겨운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무대에서는 버스킹 밴드, 충남대학교 밴드, 별똥밴드, 댄스팀, 달쟁이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도 진행되었습니다. 공연자와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표정과 반응을 나누는 모습에서 지역 축제 특유의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주민 소통의 장, 안녕센터 게시판
안녕센터 앞에는 주민들이 생각과 인사를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이 설치되어 시민들이 작성한 쪽지로 가득 찼습니다. 짧은 문장 속에 담긴 동네에 대한 애정과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축제의 이름 ‘안녕’이 단순한 인사말이 아닌 주민 간 소통의 시작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골목을 특별하게 만드는 인사의 힘
제8회 안녕축제는 골목상권, 지역 예술가, 청년 공연팀, 어린이와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어우러진 동네 축제였습니다. 방문객들은 물건을 구경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골목을 걷고, 평소 몰랐던 상점과 이웃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지역의 일상 공간을 축제 무대로 활용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주민에게는 익숙한 골목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방문객에게는 어은동의 개성과 정겨움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매일 오가는 골목도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면 특별한 공간으로 변합니다. 이번 축제가 앞으로도 주민과 상인, 방문객을 연결하며 어은동 골목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합니다.
행사 장소
어은동 안녕센터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로57번길 17 1-2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