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알못이 본 요동치는 주식시장

주식시장, 주알못의 시선에서
최근 주식시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속보와 함께 복잡한 용어들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서킷브레이크’, ‘사이트카’ 등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주식을 잘 모르는 이들, 이른바 ‘주알못’에게는 매일 등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로 다가온다.
주가 상승과 현실의 괴리
올해 초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하며 7000, 8000선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은 그저 남의 일처럼 느꼈다. 주가 상승에 열광하는 주변 분위기에 다소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투자에 나설 용기나 여유 자금이 없어 관심을 접는 경우가 많았다.
주식시장의 작동 원리는 복잡하다. 중국에서 근무하던 시절, 잘 알지 못하는 주가 기사를 작성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판매와 수출이 늘어나도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지 않는 점이 의아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올해 주식시장 활황 속에서 대장주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단순한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소외공포증과 무분별한 투자
주식시장 자체에 대한 논의보다는, ‘주식시장이 이렇게 난리인데 나만 가만히 있으면 손해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소외공포증(포모증후군)’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 많은 이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이 우려스럽다.
최근 외신은 결혼 자금을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본 직장인, 투자 경험이나 공부 없이 친구와 함께 돈을 모아 주식에 투자한 대학생 등 한국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조명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금융권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와 현재의 교훈
이러한 상황을 보며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전에서 하루 새 여러 명이 비극적인 선택을 했던 사건이 떠오른다. 주식 투자로 퇴직금을 잃거나 가족 몰래 투자한 펀드 상품이 반토막 나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투자와 사회적 책임
투자는 개인의 선택과 자유지만, 서민과 특히 청년들이 ‘땀 흘려 일하는 것’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주식 대박’을 좇다 또 한 번 좌절하는 사회,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과연 건강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누구나 무료 구독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는 대전광역시 서구청에서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