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동 옛이름 품은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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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동 옛이름 품은 놀이터

빠르게 변화한 대전 도심 속에도 마을의 옛 이름과 주민들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 남아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의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와 주택가 인근에 자리한 저들이 어린이공원이다.

이곳은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를 갖춘 어린이 놀이 공간인 동시에 죽동의 역사를 전하는 죽동애향비가 세워진 동네 쉼터다. 과거의 기억을 담은 비석과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 한 공원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저들이라는 이름의 유래

공원 이름인 ‘저들이’는 이 지역에서 예부터 사용되던 지명에서 유래했다. 짚신을 짤 때 쓰던 ‘저’가 많이 나는 들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서 ‘저’는 모시나 벼의 줄기 따위를 가리킨다.

도시개발을 거치면서 주변에는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들어섰지만, 옛 지명은 공원의 이름으로 남았다. 저들이라는 네 글자에는 개발 이전 마을의 생활상과 정겨운 옛 풍경이 함께 담겨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안내판을 통해 이러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무성한 초록빛 나무와 산책로가 이어지는 내부는 인근 주거지역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쉬어 갈 수 있는 차분한 공간을 이룬다.

고향의 기억을 새긴 죽동애향비

공원 한쪽에는 커다란 돌비석인 죽동애향비가 자리한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나무, 쉼터 사이에 세워진 비석은 이곳이 일반적인 놀이터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역사를 기억하는 장소라는 점을 보여준다.

죽동 지역에서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마을의 모습이 달라졌다. 대를 이어 살아온 터전을 떠나게 된 원주민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남기고, 조상들의 터전이었던 죽동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고자 뜻을 모아 애향비를 건립했다.

죽동애향비는 변화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마을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주민들의 마음을 전하는 기록물이다. 비석에 새겨진 글귀에는 정든 터전을 떠나는 아쉬움과 고향을 향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자신이 생활하는 동네의 옛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보호자와 함께 비문을 살펴보면 공원 이름의 유래와 죽동이 겪은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 놀이와 산책을 즐기는 공간에서 지역의 역사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저들이 어린이공원의 특징이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

애향비가 공원에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면 중앙의 놀이시설은 어린이들의 활동을 위한 공간을 담당한다. 놀이터에는 알록달록한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 등 여러 놀이기구가 마련돼 있다.

놀이시설 바닥에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패드가 조성돼 있다.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동안 보호자들은 주변 쉼터에서 머물며 공원 풍경을 살필 수 있다. 비상벨을 비롯한 안전 시설도 갖춰져 있다.

공원에서는 놀이기구를 오가는 어린이들의 움직임과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는 주민들의 모습이 함께 펼쳐진다. 과거를 기억하는 죽동애향비 곁에서 오늘의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풍경은 이 공간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주민을 위한 가까운 쉼터

공원 안에는 벤치와 파고라가 배치돼 있다. 주민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다. 어린이가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동안 보호자가 머물기에도 알맞은 구성이다.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가까이에 있어 거창한 준비 없이 산책하듯 찾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푸른 나무와 산책로, 놀이시설과 휴게시설이 한데 모여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권 공원의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죽동의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이어진다. 옛 지명은 공원 이름에 남아 있고, 고향을 기억하려는 주민들의 마음은 애향비에 새겨졌다. 그 주변은 현재의 주민과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머무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시설과 관람 지점

구분내용
위치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및 주택가 인근
놀이시설미끄럼틀, 그네, 시소 등 어린이 놀이기구
휴게시설벤치, 파고라
역사시설죽동애향비
안전시설비상벨, 충격 흡수 패드 등

공원을 둘러볼 때는 놀이시설뿐 아니라 죽동애향비와 안내판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애향비의 글귀를 읽으면 죽동의 옛 모습과 주민들이 비석을 세운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원 이용 예절

  •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가 공원을 깨끗하게 이용해야 한다.
  •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때는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 반려견 배변 처리를 위한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 어린이의 안전과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함께 배려해야 한다.

저들이 어린이공원은 규모나 시설만으로 설명되는 곳이 아니다. 죽동의 옛 지명과 원주민들의 애향심, 어린이들의 놀이와 주민들의 휴식이 한자리에 놓인 마을의 생활 공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도시개발로 주변 풍경은 달라졌지만, 공원 이름과 애향비는 이곳에 오래전부터 이어진 이야기가 있음을 전한다. 어린이에게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고, 주민에게는 나무 아래에서 쉬어 가는 가까운 쉼터가 되며, 지역의 역사에는 기억을 이어 주는 작은 기록 공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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