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천 달빛을 물들인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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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천 달빛을 물들인 음악

대동천에서 완성된 가을밤의 선율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저녁, 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 대동천 일원에서 야외 음악공연 2026 달빛 음악공감이 열렸다.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원과 하천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회한 달빛 음악공감의 마지막 무대가 바로 동구 대동천이었다. 클래프 금관 앙상블의 연주를 시작으로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 파마씨와 가수 뮤지의 공연이 차례로 펼쳐졌다. 시민의 생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간 공연이라는 점에서 행사의 취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행사명2026 달빛 음악공감
일시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7시
장소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 대동천 일원
관람료무료
주최대전광역시
주관대전문화재단

대전 다섯 자치구를 찾아간 공연

달빛 음악공감은 2026년 9월 서구 갑천생태호수공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유성구 은구비공원, 중구 우리들공원, 대덕구 동춘당공원을 거쳐 동구 대동천에서 다섯 번째 공연을 열었다.

  1. 서구 갑천생태호수공원
  2. 유성구 은구비공원
  3. 중구 우리들공원
  4. 대덕구 동춘당공원
  5. 동구 대동천

각 자치구의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순회 공연이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에게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무대가 됐으며,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공원과 하천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산책로 옆에 마련된 야외무대

대동천 천변에는 야외무대와 관객석이 설치됐다. 시민들은 하천을 따라 배치된 의자에 앉아 공연을 지켜봤고, 객석 옆으로 이어진 산책로에서는 걷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무대를 바라볼 수 있었다.

무대 뒤편의 대형 LED 화면에는 공연에 맞춘 영상과 배경 화면이 나타났다. 해가 진 뒤에는 주변 가로등이 하나둘 켜졌고, 대동천 수면 위로 건물과 가로등의 불빛이 비쳤다. 야외무대의 음악과 수면 위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가을밤 공연의 분위기가 한층 또렷해졌다.

공연 안내에는 오후 7시 시작으로 소개됐지만, 오후 6시 40분 무렵에는 현장에서 이미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객석을 채운 시민들은 천변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며 연주와 노래를 함께 즐겼다.

클래프 금관 앙상블의 힘찬 시작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클래프 금관 앙상블이었다. 일곱 명의 연주자가 금관악기와 타악기를 맡아 풍성한 합주를 들려줬다.

클래프는 악보에서 음의 높낮이를 읽는 기준이 되는 음자리표를 의미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음악을 만들자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대전에서 함께 음악 활동을 해온 연주자들이 팀을 결성했으며,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왔다.

이들은 ‘비엔나 행진곡’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 등 시민들에게 익숙한 곡을 금관악기 중심으로 연주했다. 널리 알려진 선율이 금관과 타악기의 합주로 표현되며 원곡과는 다른 음색을 전했다. 대동천 야외공간에는 힘찬 연주가 울려 퍼졌고 관객들은 무대를 바라보며 곡의 흐름을 따라갔다.

파마씨와 관객이 만든 빛의 장면

클래프 금관 앙상블에 이어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 파마씨가 무대에 올랐다. 파마씨는 첫 곡으로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보인 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두 번째 곡은 파마씨의 자작곡 ‘오늘도’였다. 익숙한 노래에 이어 밴드가 직접 만든 곡을 들려주면서 팀의 음악을 관객과 나눴다.

마지막 곡을 앞둔 파마씨는 관객들에게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대동천을 따라 길게 마련된 관객석 위로 작은 불빛들이 이어졌다.

휴대전화를 높이 든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불빛을 흔들었고, 객석 곳곳에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나왔다. 무대의 노래와 관객석의 불빛이 한데 모이며 대동천 가을밤을 채우는 장면이 완성됐다.

뮤지가 이끈 마지막 무대

이날 마지막 무대는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뮤지가 맡았다. 뮤지는 유세윤과 함께 그룹 UV로 활동하고 있으며, 별도의 음악 활동을 통해 발라드곡과 리메이크 음반도 꾸준히 발표해 왔다.

뮤지는 첫 곡으로 임재범의 ‘비상’을 불렀다. 이어 자신의 음악 활동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면서 가수 팀의 ‘사랑한 만큼’을 리메이크한 데 이어 정인의 ‘장마’도 최근 리메이크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UV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이태원 프리덤’으로 이어졌다. 노래를 준비하던 뮤지는 관객들에게 공연이 열리는 지역이 어느 동인지 물었고, 객석에서는 “소제동”이라는 답이 나왔다.

뮤지는 노래 속 지명을 바꿔 ‘소제동 프리덤’으로 함께 부르자고 제안했다. 후렴구에서 ‘소제동 프리덤’을 외치며 양손을 하늘로 펼치는 동작도 관객들에게 직접 알려줬다.

기존 노래의 지명이 공연 장소인 소제동으로 바뀌면서 대동천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뮤지와 관객들은 같은 후렴구와 동작을 함께하며 공연의 마지막 열기를 끌어올렸다.

시민의 일상 가까이 다가간 문화공연

뮤지의 무대를 끝으로 2026년 달빛 음악공감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9월부터 대전의 다섯 자치구를 차례로 찾아간 공연은 서구와 유성구, 중구, 대덕구를 거쳐 동구에서 여정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평소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 무대와 객석을 마련했다. 대동천에서도 산책로와 공연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시민들은 가까운 하천에서 금관 앙상블과 밴드, 대중가수의 무대를 차례로 만났다.

지역 예술인의 연주부터 관객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참여한 무대, 소제동의 이름을 노래에 담은 순간까지 공연의 장면들은 대동천이라는 장소와 맞물려 이어졌다.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이 마련한 2026 달빛 음악공감은 시민의 일상 속 공간에서 음악을 나눈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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