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향 품은 유성독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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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 품은 유성독서대전

깊어가는 가을, 대전 유림공원이 국화 향기와 책이 어우러진 독서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유성구를 대표하는 가을 행사인 유성국화축제와 유성독서대전이 함께 펼쳐지면서 방문객들은 꽃을 감상하고 책을 읽으며 문화와 휴식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었다.

2026년 유성독서대전은 “서락서락 책이 좋아써!”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매년 가을 개최되는 이 행사는 책과 문화, 휴식을 연결하는 유성구의 대표적인 독서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화와 코스모스로 물든 유림공원

유림공원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국화와 대형 국화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았다. 공원 곳곳에는 국화뿐 아니라 코스모스도 피어 계절의 정취를 더했다. 바람을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는 코스모스와 다채로운 국화가 어우러지며 산책로 전체에 차분한 가을 분위기가 형성됐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국화와 조형물 주변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이 사진을 남겼다. 낮에는 국화 고유의 색감과 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해 질 무렵부터는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같은 공간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서로 다른 국화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꽃길을 따라 공원 동편광장으로 이동하면 유성독서대전 행사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국화축제를 즐기던 방문객들이 책과 강연, 공연이 마련된 독서문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어 두 행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잔디광장에 마련된 야외도서관

유성독서대전의 중심에는 가을 햇살 아래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도서관이 자리했다. 잔디광장에는 그늘막과 텐트, 빈백, 캠핑의자 등이 배치돼 방문객들이 편안한 자세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개방된 공원과 아늑한 독서 공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책을 읽는 사람들과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현장에서 빌려 읽을 수 있는 책의 구성도 다양했다. MBTI 성격유형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맞춤 추천도서를 비롯해 뉴베리 수상작, 지역 작가의 책과 지역에서 출판된 도서 등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개인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책을 선택해 야외 공간에서 읽을 수 있었다.

성격유형별 추천도서는 책을 고르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더했고, 지역 작가와 지역 출판 도서는 지역 독서문화의 기반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수상작부터 지역 도서까지 폭넓게 배치된 야외도서관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책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어린이부터 가족까지 참여한 프로그램

행사 기간에는 독서를 중심으로 한 강연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과 독서골든벨, 동화작가 강연이 마련됐으며 가족 방문객을 위한 지역작가 강연과 육아아카데미도 운영됐다.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을 관람하거나 문제를 풀고,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어린이에게는 독서에 대한 친밀감과 즐거움을 전하고, 가족에게는 책을 매개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장에 마련된 여러 체험부스에서는 책과 독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부스를 둘러보며 그림책과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나고, 독서와 연계된 체험에 참여했다. 강연과 공연, 체험을 한 공간에 배치한 구성은 연령과 관심사가 다른 방문객도 각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림책 작가와 만나는 책방채움

책방채움 부스에서는 양승희 그림책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양 작가는 따뜻하고 섬세한 색연필 표현을 통해 어린이와 성인에게 포근한 위로와 동심을 전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계절을 소재로 한 ‘책 속 주인공의 책 속 여행’이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특별한 만남과 다정한 마음이 이어지는 환상적인 공간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그림책이 담고 있는 계절의 변화와 인물들의 만남을 살펴보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작가와 책을 현장에서 직접 연결한 프로그램은 독자가 작품의 표현 방식과 이야기를 한층 깊이 이해하도록 도왔다. 그림책이 어린이만을 위한 책에 머무르지 않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수치로 확인한 유성구 독서문화

행사장 한쪽에는 유성구 도서관의 발자취와 성과를 소개하는 안내 현수막이 설치됐다. 도서관과 독서문화에 관한 기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독서 기반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현수막에 적힌 “2025년 유성구민이 읽은 책을 쌓으면 한빛탑 305개 높이!”라는 문구가 특히 시선을 끌었다. 책의 규모를 지역의 상징적인 시설인 한빛탑 높이와 비교해 유성구민의 독서 성과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도서관의 발자취와 독서 관련 성과를 수치와 기록으로 제시한 전시는 유성구민의 높은 독서율과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주민이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도서관과 지역 축제를 연결해 온 유성구의 독서문화 정책 성과도 행사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책과 문화와 휴식이 만난 가을 축제

유성독서대전은 야외도서관과 체험부스, 작가 강연, 인형극, 독서골든벨, 육아아카데미 등을 통해 책을 여러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화축제와 함께 열린 덕분에 방문객들은 꽃을 감상한 뒤 책을 읽거나 공연과 강연에 참여하며 가을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국화 향기와 선선한 바람, 야외 독서공간이 어우러진 풍경은 유성구가 지향하는 생활 속 독서문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책을 중심으로 어린이와 가족, 지역 작가와 독자가 만난 이번 행사는 독서를 개인의 활동에서 지역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확장했다.

행사 장소

장소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
소재지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로 27
행사 기간2026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주요 내용야외도서관, 체험부스, 작가 강연, 인형극, 독서골든벨, 육아아카데미, 공연

유림공원은 국화와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 공간과 유성독서대전이 열린 동편 잔디광장을 함께 품었다. 꽃과 책, 공연과 체험이 이어진 행사장은 가을의 정취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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