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건넨 삶의 질문

연결을 주제로 열린 공감인문학
대전 유성구가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공감인문학 강연이 용산도서관을 찾았다. 유성구는 해마다 관내 공공도서관 8곳을 중심으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5월 한 달 동안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들을 주제로 강연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9월 한 달 동안 연결을 공통 주제로 삼아 저자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주민이 가까운 공공도서관에서 작가를 만나고 책 속의 문제를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자리였다.
용산도서관 강연에는 변호사이자 작가이며 사단법인 오늘은 이사장인 정지우가 초청됐다. 강연 주제는 나를 살린 고전과 글쓰기였다. 작가의 삶과 글쓰기 과정, 인문학 고전에 관한 해석, 작품 속 문장을 직접 읽는 순서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여러 분야에서 글을 써온 정지우
정지우는 소설과 에세이, 인문학 분야를 오가며 책을 집필해 왔다. 소개된 저서로는 나를 살린 청춘 고전,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사람을 남기는 사람,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그럼에도 육아,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등이 있다.
글쓰기 활동과 함께 방송과 강연을 통한 소통도 이어왔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tvN 프리한 19, JTBC 상암동 클래스 등에 출연했으며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도 강연했다. 이날 용산도서관에서는 그동안 읽고 써온 인문학 고전이 삶과 글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용산도서관 프로그램실에 모인 시민들
강연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배울1로 118에 있는 용산도서관 2층 프로그램실에서 열렸다. 용산도서관은 유성구의 10번째 공공도서관으로 2025년 개관했으며, 도서관 기능과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건물은 모두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이 있고, 2층에는 프로그램실과 디지털전환지원센터 등이 자리한다. 자료실을 비롯한 시설별 운영시간은 서로 다르게 적용된다.
강연 당일 프로그램실 입구에는 정지우의 저서들이 놓였다. 소설과 에세이, 인문학 서적 등 여러 분야의 책이 한자리에 소개됐다.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프로그램실의 테이블과 의자도 대부분 채워졌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좌석에서 차분히 강연을 기다렸고, 강연자는 앞쪽에서 자료를 점검하며 일정을 준비했다.
게임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글쓰기
정지우는 자신의 글쓰기가 시작된 시기를 청소년기까지 거슬러 설명했다. 15세 무렵 게임 속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그 세계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부모가 그 글을 높이 평가한 일이 작가라는 꿈을 품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후 대학 시절과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를 거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이어 자신이 꿈꾸던 삶을 다시 선택하기 위해 법무법인에서 나온 뒤 현재의 활동에 이르게 된 과정도 강연에서 소개했다.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고전을 읽고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작가가 어떤 시기에 고전을 만났고, 책 속 문장을 자신의 삶과 글쓰기에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가 강연의 중심을 이뤘다.
릴케와 루소 소로우의 문장을 읽다
강연에서는 릴케와 루소, 소로우 등 인문학 고전 작가들의 작품과 문장이 소개됐다. 정지우는 문장을 한 글자씩 천천히 읽은 뒤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작품이 나온 시대적 배경,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차례로 설명했다.
고전 속 문장은 과거에 머문 기록으로만 다뤄지지 않았다. 당시 사람들도 삶을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았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생각을 글로 남겼다는 점이 강연을 통해 제시됐다. 시대는 달라도 사람이 마주하는 질문에는 맞닿는 부분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읽을 때 뜻을 단번에 파악하기 어려운 문장도 해설이 더해지면서 맥락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프로그램실에는 차분한 낭독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문장과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고전을 읽는 일은 오래된 문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삶을 다시 살피는 과정이라는 점이 강연 전반에 담겼다.
질의응답과 사인회로 마무리
본 강연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와 작가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사인회가 진행되면서 전체 일정이 마무리됐다. 강연과 낭독, 질의응답, 사인회가 순서대로 이어져 독자가 작가의 책과 생각을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정지우는 2026 유성독서대전에서도 강연할 예정이라고 안내됐다. 이번 공감인문학 프로그램은 공공도서관이라는 생활권 문화공간에서 시민이 저자와 직접 만나 고전과 글쓰기를 함께 생각할 기회를 제공했다.
용산도서관 방문 정보
| 시설명 | 대전 유성구 용산도서관 |
|---|---|
| 소재지 | 대전광역시 유성구 배울1로 118 |
| 주요 공간 | 1층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2층 프로그램실과 디지털전환지원센터 |
| 강연 장소 | 2층 프로그램실 |
| 주차 여건 | 건물 뒤편에 장애인주차구역을 포함해 약 10대 규모의 주차 공간 마련 |
도서관 자체 주차장은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차량 방문자는 주차 가능 여부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인근에는 별도의 유료주차장이 있으며, 원문에 소개된 이용요금은 30분당 1천 원이다. 해당 주차장은 비포장 바닥으로 조성돼 있다. 주변 일부 카페나 식당 이용 시 1시간에서 2시간가량의 무료주차권이 제공될 수 있다고 소개됐으나, 적용 여부와 조건은 각 업소에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