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시민과 함께한 대전의 미래 대화

민선 8기 3주년, 시민과 함께한 대전의 미래 대화

2025년 6월 27일, 대전광역시는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동대전도서관 계단식 로비에서 진행되었으며, 약 12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시정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대전도서관은 2025년 5월 개관한 제2시립도서관으로, 이번 행사는 새롭게 문을 연 이 공간에서 개최되어 문화와 행정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행사 시작은 재즈밴드 ‘레브드집시’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클래식하면서도 경쾌한 재즈 선율이 도서관 내부를 가득 채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3년간의 주요 성과를 ‘최초, 최고, 최다, 최장’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해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최초’에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제 도입,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꿈돌이 라면’ 출시 등이 포함됐다. ‘최고’ 성과로는 도시 브랜드 평판지수 상승, 주민생활만족도 향상,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수상 등이 꼽혔다.

‘최다’ 항목에서는 역대 최다 기업 투자 유치, 0시 축제 최다 방문객 기록, 역대 최대 규모의 청년 지원 확대가 소개되었으며, ‘최장’에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본격 추진, 꿈씨 패밀리 복귀,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개장 등이 포함됐다. 이 시장은 특히 오랜 숙원 사업이 실현된 ‘최장’ 키워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대전시는 앞으로의 시정 운영에 ‘최종, 최상, 최대, 최단’이라는 미래지향적 키워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 중임을 밝혔다. ‘최종’ 목표로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노인회관 건립 등이 있으며, ‘최상’은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추진, ‘최대’는 소상공인 고정비 지원, 청년 부부 결혼 장려금 지급, 청년주택 공급 확대 등 실질적 지원 강화, ‘최단’은 주요 국가산단 조성의 신속 추진을 의미한다.

성과 발표 후에는 시민과 꿈돌이가 출연한 영상 인터뷰가 상영되었고, 이어진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는 사전에 접수된 시민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0시 축제는 왜 가장 더운 8월에 열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0시 축제는 청년과 밤을 위한 행사로, 비가 적은 8월 15일 전후에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통, 주거, 청년 정책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현장에서는 즉석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어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 한 외국인 시민은 “대전시민과 결혼한 외국인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 시장은 “매우 좋은 제안으로 정책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장우 시장은 “시민의 생각이 곧 시정의 방향이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소통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전이 더 이상 노잼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핫잼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단순한 보고를 넘어 시민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 35년 만에 개관한 동대전도서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식과 문화, 행정이 만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대화 자리가 자주 마련되어 대전의 변화가 시민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