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돈의 화려한 변신, 화폐굿즈 특별전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 화폐굿즈 특별전 개최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에서 '화폐의 새로운 변신(feat. 화폐굿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버려지는 화폐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선보이며,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다.
화폐박물관의 역사와 전시 구성
1988년에 개관한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 전문 박물관으로, 4,200평 부지에 2층 규모로 지어졌다. 4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 체험학습실을 갖추고 있으며, 14만여 점의 소장 자료 중 약 4,000점의 화폐와 관련 사료를 시대별, 종류별로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우리나라 화폐 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화폐의 예술적 가치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화폐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폐의 일생과 부산물의 재탄생
전시 입구에서는 지폐가 만들어지고 순환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특히 지폐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에 대한 설명이 눈길을 끈다. 매년 약 100톤에 달하는 화폐 부산물이 발생하지만, 그동안 대부분 소각 처리되어 환경오염과 비용 부담을 초래했다는 사실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바로 이 화폐 부산물이 '머니메이드(moneymade)'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이다. 조폐공사는 화폐 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인증받아 재가공하고, 다양한 기념품으로 제작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다양한 화폐굿즈와 체험 프로그램
전시실에서는 '돈볼펜'을 비롯해 '돈키링', '돈방석', '돈달력', '돈봉투' 등 다양한 시제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돈볼펜은 잘게 자른 지폐 한 장 분량의 '돈가루'를 볼펜 몸통에 넣어 제작했으며, 권종별로 색상이 달라 시각적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더한다.
관람객 참여형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돈볼펜으로 소원을 적는 체험이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꽃길 말고 돈길 걷기', '대형 지폐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화폐굿즈는 박물관 내 자판기와 조폐공사 공식 쇼핑몰, 서울 마포의 화폐 제품 판매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의미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친환경 순환사업의 일환으로, 버려지는 화폐 부산물이 새로운 가치를 얻어 이색적인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돈은 오랜 세월 부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폐기물이 의미 있는 굿즈로 변모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작은 위안과 행운을 선사하는 점도 주목된다.
전시 안내
- 장소: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1)
- 기간: 2025년 7월 15일(화)부터 8월 31일(일)까지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정부 지정 임시공휴일
-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 관람료 및 주차료: 무료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화폐의 역사와 특별한 변신을 직접 체험하며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