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현대미술기획전, 가을 예술 산책

대전시립미술관 현대미술기획전, 가을 예술 산책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대전시립미술관이 풍성한 현대미술 기획전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이 시기에 대전시립미술관은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가을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9월 17일부터 11월 23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내 5개 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1, 2전시실에서는 청년 작가 5인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3, 4전시실에서는 넥스트코드 2025, 5전시실에서는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작가전이 함께 펼쳐집니다. 또한 열린수장고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현대미술기획전은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사진, 사운드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했습니다. 1전시실에서는 윤소린 작가와 이은영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윤소린 작가는 여성 스타킹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관계의 갈등과 로맨스를 탐구합니다. 이은영 작가의 작품은 푸른색 장막 안에 설치되어 있으며, 바닥에도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막 안쪽에는 시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전시실에서는 곽이브 작가의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공용 사우나를 연상시키는 공간에 전신 거울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권아람 작가의 미디어 설치 작품은 공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어 독특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허연화 작가의 설치 작품은 물과 액체의 유동성을 주제로 조각과 평면을 결합한 형태로 표현됩니다. 바닥에 설치된 ‘Sailor’(2025)는 일상적 이미지를 분해하고 재구성한 작품으로, 각각의 요소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대전시립미술관은 추석 당일만 휴관하며, 관람료는 성인 500원, 대학생과 청소년은 300원, 7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로 운영됩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정신적 풍요를 누려보시길 권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둔산대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