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익힌 대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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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익힌 대전 안전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에서 시민을 지키는 힘은 평소 반복해 익힌 안전 수칙에서 나온다. 2026년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10회 대전 Safe 안전체험 한마당’은 이러한 안전의 기본을 체험으로 전달한 행사였다.

행사장은 일상생활과 교통, 재난, 범죄, 보건 등 5대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실제 상황을 가정한 장비와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체험과 전시가 함께 마련됐다.

일상과 맞닿은 교통안전 체험

일상생활·교통안전 구역에서는 평소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사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차량 전복사고 체험 부스에서는 참가자가 실제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차량이 360도로 회전하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차량이 뒤집히면 탑승자의 몸은 안전벨트에 의해 지지된다. 체험은 안전벨트가 단순한 권고 사항이 아니라 전복사고 상황에서 탑승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핵심 장치라는 점을 직접 확인하도록 구성됐다. 교통사고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차량에 타는 즉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됐다.

항공기 비상착수 상황을 가정한 항공 에어바운스 탈출 시설도 설치됐다. 참가자가 에어 슬라이드를 이용해 신속하게 내려오는 방식으로, 휴가나 출장 등 항공기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과 탈출 절차를 이해하도록 마련된 체험이었다.

승강기와 고층 건물 위기 대응

고층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대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스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을 때 이용자가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을 안내했다.

핵심은 당황해 승강기 문을 강제로 열지 않고 내부의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해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실제 사고를 가정한 설명을 통해 무리한 탈출 시도보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완강기 탈출 체험에서는 참가자들이 하네스를 착용하고 직접 하강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완강기의 존재나 사용법을 설명으로만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장비를 몸에 착용해 보는 과정이 포함됐다. 위급할 때 머뭇거리지 않으려면 장비 사용 순서와 하강 감각을 미리 익혀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생명을 지키는 보건 안전교육

보건안전 구역에서는 사고 발생 직후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자신과 가족,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내용이 다뤄졌다. 수상안전체험 부스는 물놀이와 수상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익수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과 기본적인 수상 안전 수칙을 교육했다.

구명조끼는 갖고 있는 것만으로 안전이 확보되는 장비가 아니며, 몸에 맞게 제대로 착용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수상 사고에 대비하는 기본 행동을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한 점이 특징이었다.

‘생명의 소중한 가치가 궁금해?’라는 뜻을 담은 ‘생소해’ 퀴즈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문제를 풀면서 생명의 존엄성과 가족·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태도에 대해 살펴봤다. 놀이와 학습을 결합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명 존중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놀이로 배우는 범죄 예방

범죄안전 구역에 마련된 대전해바라기센터 체험 부스에서는 성폭력과 아동학대 예방 내용을 다뤘다. 무겁고 조심스러운 주제를 일방적인 설명에만 의존하지 않고 농구와 낚시 게임 등 친숙한 놀이 활동과 연결했다.

아이들과 시민들은 게임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스에 머물렀고, 활동 과정에서 범죄 예방의 중요성을 접할 수 있었다. 흥미를 이끄는 체험을 통해 안전교육에 대한 거리감을 낮추고 관련 메시지를 이해하도록 한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와 음악이 더한 안전 문화

행사장에서는 장비를 사용하는 체험뿐 아니라 안전을 문화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도 이어졌다. 광장 한편의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고, 안전 체험을 마친 관람객들은 음악을 들으며 잠시 쉬어갔다. 체험 부스의 활기와 무대의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엑스포 시민광장에는 가을 축제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림·웹툰 공모전 수상작 전시 부스에서는 재난과 안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안전 문제를 그림과 웹툰 특유의 아이디어로 표현해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며 재난 예방과 안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반복 체험으로 완성하는 안전

이번 행사는 안전을 외워야 할 지식에 머물게 하지 않고 몸으로 익혀야 할 생활 습관으로 전달했다. 차량 전복과 완강기 하강, 수상 안전, 승강기 사고 대응처럼 글이나 설명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실제 장비와 가상 상황을 통해 체험하도록 했다.

VR 기기와 에어바운스, 실제 안전 장비 등 오감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위기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떠올리고 필요한 행동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은 사고가 발생한 뒤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라 평소 반복해서 준비해야 하는 생존의 기본 원칙이라는 사실을 행사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강조해 온 생활 안전의 가치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교육을 통해 더욱 선명해졌다. 제10회 대전 Safe 안전체험 한마당은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안전 수칙을 배우고, 재난과 사고 앞에서 침착하게 행동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 장소

장소대전엑스포시민광장
소재지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69
행사 기간2026년 10월 16일과 17일
안전 분야일상생활, 교통, 재난, 범죄, 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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