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동 부활 꿈꾸는 청년들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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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사동 전통 마을, 청년과 시민의 시선으로 다시 빛나다

대전 중구청역 메트로갤러리에서 열린 '청년들, 이사동의 부활을 꿈꾸다' 전시회가 11월 13일 오후 1시에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대전 동구 이사동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사동은 조선왕릉에 필적하는 민묘 문화를 간직한 전통 마을로, 대전의 뿌리를 지켜온 소중한 공간이다. 이날 중구청역 지하철역 내 넓은 메트로갤러리는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해 시민과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었다.

전시 작품들은 시민 예술가들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 완성한 그림과 사진으로, 이사동의 고즈넉한 풍경과 문화적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특히 재실과 소나무 숲, 전통 건물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마을 체험 프로그램 '이사동 500년'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다.

행사는 한밭문화마당 조현중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사동 전통 마을의 역사적 가치와 전시 취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이어진 테이프 커팅식에서는 참여 작가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리본을 자르며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

전시에 참여한 시민 예술 그룹은 수채화 작가 모임 '수연회', 그림 애호가 모임 '그사모', 그리고 김화중 스마트폰 사진 교실로, 지난 10월 21일 이사동 현장을 방문해 목사공 송요년의 재실과 묘소, 재실거리, 음지뜸 마을, 그리고 난곡 송병화 선생의 강학처 봉강정사를 탐방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느낀 역사적, 문화적 아름다움을 각자의 시선으로 스케치하고 사진에 담아내 이번 전시 작품으로 선보였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도 타일에 이사동 지도를 완성하고 주변 경관을 채색하며 마을의 모습을 배우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9살 장채원 학생은 "처음 가 본 이사동이 너무 인상 깊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이들이 그린 작품을 통해 전통 마을의 문화적 가치가 세대를 넘어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 벽면에는 시민 예술가들의 사진과 그림이 나란히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천천히 걸으며 이사동의 풍경과 이야기를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전시는 이사동 전통 마을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의 시선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이사동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

전시 장소: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45, 중구청역 대전1호선 메트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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