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서 만나는 대전의 노래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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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대전의 시와 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다

대전 동구 용전동에 위치한 대전문학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문학관은 지역 문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풍부한 문화 경험을 제공해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3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봄을 알리는 보라색 팬지꽃이 심어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한, 전시 안내판에는 대형 레코드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날로그 음악 감상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는 대전의 시와 그 시를 노래로 표현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눈물의 시인 박용래, 대전보문중고 설립자 이재복, 목원대 교수 홍희표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한 노래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작품에는 악보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함께 제공되어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금강을 배경으로 한 '새여울은 흐른다'가 있으며, 3.8 민주의거를 기념하는 노래도 전시되어 있다. 3.8 민주의거는 대전에서 시작된 역사적 사건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문학시대 작곡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시인과 작곡가, 가수, 연주자들이 협력하여 만든 세 곡의 노래도 감상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시작되어 대전의 문학과 음악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전의 노래 코너에서는 일제강점기 노동요부터 광복 이후 시민의 노래, 그리고 대전 부르스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소개한다. 특히, 1963년 안정애와 1980년 조용필의 대전 부르스는 대전 음악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와도 연관되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대전시의 공식 찬가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1982년 길옥윤 작곡, 혜은이 노래의 대전 찬가는 당시 최고의 인기 작곡가와 가수가 참여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QR코드를 통해 대전튜브 채널에서 해당 곡을 감상할 수 있다.

대전엑스포 이후 대전은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와 관련된 공식 주제가 '그날은'도 전시 중이다. 박건호 작사, 코리아나의 노래로, 코리아나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를 부른 국제적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2017년 대전상징노래 공모전 대상작인 '대전청춘가'도 소개된다. 이 공모전은 시민기자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었으며, 카이스트 출신 그룹 스모킹 구스가 수상했다.

대전팔경가(1999)는 대전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로 담아낸 작품으로, 대전시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었다.

음악감상 코너에서는 카세트 플레이어를 통해 직접 음악을 들어볼 수 있으며, AI 작곡체험 코너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방문객이 직접 노래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제공된다. 다만 AI 작곡은 아직 인간의 창의성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주제영상관에서는 벽면에 설치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다양한 곡들이 순차적으로 재생되어, 방문객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레트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대전문학관의 이번 기획전 '명시명곡 속 대전'은 7월 27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대전의 문학과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대전문학관 위치
대전광역시 동구 송촌남로11번길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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