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명상정원, 도심 속 힐링 명소

대청호 명상정원, 도심 속 힐링 명소

대전 도심에서 자연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대청호 명상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대청댐 건설로 조성된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 위치해 있으며, 대전 동구 신하동에 자리 잡고 있다.

대청호는 1980년 대청댐 건설 이후 형성된 인공호수로, 대전, 세종, 충북 지역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풍부한 생태환경과 여유로운 호반 풍경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청호오백리길은 총 21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구간마다 고유한 테마가 담겨 있다.

명상정원은 걷기 좋은 나무 데크와 그늘 아래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휴식을 제공한다. 최근 데크길이 확장되어 휠체어 이용자도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되었다. 잔잔한 대청호 수면을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대전은 바다와 거리가 있지만, 대청호의 광활한 수면과 부드러운 바람은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한다. 특히 수위가 낮은 시기에는 호수 안쪽의 작은 섬처럼 보이는 공간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만 장마철에는 이 공간이 물에 잠기므로 방문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명상정원 곳곳에는 감성적인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나무 흔들의자에 앉아 대청호를 감상하는 순간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연인과 함께 인생샷을 남기거나 혼자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 모두 완벽한 장소다. 현장에서는 스냅사진 촬영과 사진 동호회 출사도 자주 목격된다.

이 지역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슬픈 연가’(2005, 권상우·김희선 주연), 영화 ‘역린’, ‘트루 픽션’, ‘창궐’, ‘7년의 밤’, ‘나의 절친 악당들’, ‘살인소설’ 등이 대청호오백리길 일부 구간에서 촬영되었다.

명상정원 인근에는 수몰민의 삶과 기억을 기리는 ‘물속마을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대청호 수몰로 사라진 마을과 그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과거를 되새기며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대청댐 물문화관 방문 시 더 자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청호오백리길’ 글자가 새겨진 전망대가 설치되어 대청호를 배경으로 감성적인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디지털 포토시스템을 통해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으며, 드론 투어 영상, 대청호오백리길 안내, 옛 모습 아카이브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돗자리와 간단한 피크닉 간식만 준비하면 완벽한 힐링이 가능하다. 깨끗한 자연을 위해 쓰레기 정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실내보다 자연, 에어컨보다 바람, 커피보다 물멍이 필요한 이 계절, 대청호 명상정원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명상정원 위치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 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