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여름 전시로 만나는 지역미술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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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여름 전시로 만나는 지역미술의 진수

대전시립미술관, 무더위 속 예술의 쉼터 제공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대전시립미술관이 시원한 실내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7월 15일부터 9월 7일까지 본관에서 진행되는 기획 전시 두 편과 열린 수장고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본관 기획 전시: 지역 미술 조명사업Ⅱ와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첫 번째 기획전인 '지역 미술 조명사업Ⅱ'는 지역 미술의 구조적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 섹션 1 <발전적 해체: 박승무, 조평휘, 민경갑>
    박승무 작가는 1957년 목포에서 서울로 향하던 중 대전에 머물며 근대 화단의 중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은 부드러운 산과 나무의 선, 짙은 풍정미, 세밀한 점과 선의 표현이 특징이다.
    조평휘 작가는 1970년대 중반 목원대학교 미술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해 여백을 과감히 없애고 강한 농묵과 역동적인 필치로 독자적인 '운산산수' 화풍을 완성했다.
    민경갑 작가는 충청남도 논산 출신으로, 자연과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국화의 본질과 정체성을 탐구하며, 한국인의 정서와 소박한 한국미를 담아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 섹션 2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최종태>
    최종태 작가는 일제강점기 대전 출신의 대표적인 조각가로, 조형미 속에 담긴 삶과 신앙을 통해 진정한 꿈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두 번째 기획전인 '제22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에서는 이은정 작가와 정우경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동훈 미술상은 2003년 제정되어 대전 미술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상이다.

  • 이은정 작가는 부계 중심의 역사 속에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여성들의 삶을 회화로 복원하며 여성성과 사회 구조를 새롭게 연결하고 성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정우경 작가는 독특한 '뜨개' 화풍으로 회화와 뜨개질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사랑과 감정, 관계를 엮어내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열린 수장고 전시: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와 유근영 기획전

열린 수장고에서는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5: 흔적' 전시가 4월 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진행 중이다. 사진, 드로잉, 판화 중심의 컬렉션을 재정립하며, 초기에는 예술 장르로 인정받지 못했던 매체들이 현대미술의 조형 언어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준다. '흔적'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탐구한다.

또한 기획전 '유근영: 엉뚱한 자연'은 4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유근영 작가는 고대 중국 신농백초 고사에서 영감을 받아 풍경화와 정밀화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만물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지역 미술의 역사와 미래를 만나는 뜻깊은 기회

이번 대전시립미술관의 전시들은 단순한 예술 감상을 넘어 지역 작가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이해하고, 지역 미술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들은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예술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전시장 위치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둔산대공원 내 대전시립미술관 본관 및 열린 수장고

대전시립미술관 여름 전시로 만나는 지역미술의 진수
대전시립미술관 여름 전시로 만나는 지역미술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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