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상상력 담은 고래 그림 전시

작은미술관 신탄진, 아이들의 상상력과 기술이 만나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옛 정수장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작은미술관 신탄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채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정수장 시절의 구조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독특한 공간미를 자아내며, 주차 공간과 대청호를 바라볼 수 있는 흔들의자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미술관 내부는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뛰어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현재 대덕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이 작은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주민과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름철에는 '모여봐요 신탄진 미술관'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며, 계절별로 새로운 교육과 체험 활동을 제공해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술관 내 교육실에서는 아이들이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있으며, 원예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되어 꽃과 식물을 직접 만지고 가꾸는 자연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부모들 사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AI와 디지털 드로잉을 활용해 상상 속 고래를 그리는 과정을 선보였다. 인공지능은 아이디어 확장과 참고 자료 탐색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작품의 최종 선택과 결정은 참여자가 직접 하도록 하여 창작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참여자들은 지역의 이야기와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현재의 삶과 연결하는 시간을 가지며, 마음속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스케치부터 색칠,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된 고래 그림은 각자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은 상징적 작품으로 탄생했다.
전시에서는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초안과 연습 과정도 함께 공개되어, 같은 주제라도 아이들마다 다양한 표현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생각과 선택이 성장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시간이, 부모들에게는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된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성과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성과공유 전시는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에서는 즉석 사진 촬영, 인생네컷, 타투 만들기, 고래 친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전시 관람 후 테라스로 나서면 파란 하늘과 넓게 펼쳐진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오며, 물 위에 비친 구름과 과거 정수장 건물의 흔적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작은미술관 신탄진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은미술관 신탄진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청로 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