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작센터 20주년 특별전, 예술과 시간의 만남

대전창작센터 특별기획전, 예술과 역사를 잇다
대전의 대표 명소 성심당 본점 인근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대종로 470 : 정면, 입면, 배면》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대전창작센터 자체를 예술의 주인공으로 조명하는 독특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시 개요와 장소
전시는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470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에서 10월 2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고(故) 배한구 선생이 설계한 한국 근대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0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과 한남대학교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의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대전창작센터는 지난 20년간 미술관의 역할을 확장하며 지역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2023년부터는 공립미술관 최초로 기획 영역을 개방하여 예술적 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시 주제와 구성
이번 전시의 제목인 ‘대종로 470’은 센터의 도로명 주소를 의미하며, ‘정면, 입면, 배면’은 건물의 다양한 면모를 상징합니다. 이는 물리적·정서적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숨겨진 면을 조명하며, 공간의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는 라현진, 무진형제, 서도호, 안성석, 양정욱 등 다섯 명의 작가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도호 작가는 집을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기억이 담긴 마음의 장소로 표현하며, 작품에 사람들의 기억과 흔적을 담아냈습니다.
주요 작품과 메시지
국립현대미술관 ‘2024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양정욱 작가의 작품 〈일하는 사람들 22〉은 일상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절의 사진과 대전창작센터를 거쳐간 작가들의 작업 일부도 함께 전시되어 공간의 역사와 예술적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관람 안내와 미래 전망
전시 공간 곳곳에는 종이 도슨트가 비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12월 1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시간이 쌓인 공간 속에서 예술이 전하는 깊은 여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 종료 후 대전창작센터는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지역 예술사의 연구와 보존에 힘쓸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대전 예술이 더욱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