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동 한옥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체험

이사동 달빛풍류, 전통과 힐링의 만남
지난 10월 31일, 대전 동구 이사동에서 진행된 '이사동 달빛풍류'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을 전합니다. 익숙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체험은 새로운 감동과 깊은 역사적 의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첫째 날 - 마을 탐방과 역사 속 만남
대전시청역에서 출발해 이사동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한밭문화마당 선생님들이 제공한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마을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문지는 대전의 문화유산인 '이사동 한천'으로, 마을 우물에서 옛날 물 긷기 체험과 함께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배웠습니다.
이어 마을 곳곳을 거닐며 은진송씨 집성촌의 역사와 사우당 송국택 선생의 호를 딴 사우당, 그리고 구한말 의병장 이규홍을 숨겨준 송창재 가옥 등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전 무형문화재 매사냥 보유자 박용순 응사님과의 만남은 뜻깊었습니다. 매사냥과 고려응방의 역사에 대해 직접 듣고, 매사냥 시연 행사 소식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 해설사 두 분과 함께한 시간은 은진송씨 문중의 생생한 역사 증언을 들으며 교과서에서 접할 수 없는 현장감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제례와 전통 제사에 관한 깊은 이야기도 나누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당극패 우금치 류기형 대표가 전국 상여소리와 상장례 문화를 소개하며, 묘역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소원을 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 날 밤 - 고택에서의 전통 체험과 휴식
저녁 식사 후, 참가자들은 이사동 전통 고택 유산을 본떠 지은 ‘대전별서’에 머물렀습니다. 밤의 고요함 속에서 ‘미니 북 키링 만들기’와 ‘청사초롱 조립하기’ 체험이 이어졌고, 청사초롱을 들고 누리길을 걷는 낭만적인 산책이 펼쳐졌습니다.
동춘당 객실에서 제공된 전통 다과상은 흑임자 다식, 말차 다식, 호두정과, 보늬밤, 쌍화차, 꽃차 등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습니다. 고택의 정취와 함께 깊어가는 밤은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 - 택견 체험과 향기로운 마무리
둘째 날 아침은 국가무형문화재 택견 체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고택 안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택견과 스트레칭을 접목한 수업은 몸과 마음을 깨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이사동 굿즈 방향제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어, 마을 묘역의 문인석을 모티브로 한 석고 방향제를 만들어 1박 2일의 추억을 향기롭게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송남수 묘역을 방문해 경치를 감상하며 이야기를 듣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전별서에서 제공한 선물을 받고 퇴실 준비를 하며 뜻깊은 시간을 마쳤습니다.
다양한 세대와 관심을 아우르는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에는 3대가 함께한 가족, 은진송씨 문중 후손과 민속 전문가, 그리고 재참가자 등 다양한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세대와 관심사를 넘어 모두가 만족한 이번 체험은 이사동 달빛풍류 프로그램의 깊은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대전 도심과 가까운 이사동에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던 1박 2일이었습니다. 주관사 한밭문화마당은 내년에도 이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혀, 일상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 장소 안내
유교전통의례관 대전별서
대전광역시 동구 이사로 14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