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아트페어, 중부권 최대 미술 축제 개막

대전 K아트페어, 중부권 최대 미술 축제 개막
과학의 도시로 알려진 대전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대전 K아트페어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미술 축제로, 국내외 80여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해 3,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화합과 연결’로, 대전이 과학과 산업의 도시 이미지를 넘어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 대형 미술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기획 의도가 돋보입니다.
특별전으로는 스페인 사진작가 후안 기에네스의 ‘피카소의 삶’ 사진전이 마련되어, 거장의 예술적 일상을 담은 희귀 작품들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또한 일본 우키요예(Floating World, Ukiyo-e) 특별전에서는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일본우키요에 박물관이 협력해 초판 복각화 300여 점을 전시하며, 일본 전통 판화의 미학을 통해 예술의 시간적 깊이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신진 작가 조명전 ‘Next Wave Daejeon’과 지역 조각가 및 설치미술가들의 개인전도 함께 진행되어 대전 K아트페어가 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장에서는 작가 토크, 라이브 페인팅, 어린이 아트클래스, 컬렉터 매칭 서비스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서진석 관장(전 백남준아트센터), 이대형 큐레이터(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이경호 작가(전 광주미디어아트센터장), 이도형 전시기획자 등이 참여하는 토크 세션에서는 미디어아트의 현재와 미래, 세계 예술 시장의 흐름, 기술과 예술의 연결, 아트와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컬렉터 매칭 프로그램은 초보 컬렉터를 위한 맞춤형 작품 추천 서비스로 예술 소비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올해 대전 K아트페어는 예술과 산업의 융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VIP 라운지에서는 조립식 모듈가구 브랜드 디엘로(DEELLO)와 한지 작가 태인, 조각가 한상길, 친환경 소재 작가 공훈의 협업 전시가 진행되며, ESG를 주제로 한 어린이 업사이클링 프로그램과 와인코리아의 100 Art Collaboration, 류현진재단과 발롱드파리 스피커 등 기업 참여도 눈에 띕니다.
대전광역시는 오랜 기간 과학과 산업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이번 아트페어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전 K아트페어는 단순한 미술 시장을 넘어 도시의 문화적 비전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행사 장소인 대전 DCC 컨벤션센터는 700대 이상의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북대전IC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16일은 오후 6시에 종료됩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무료 사전 등록은 11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2025년 겨울, 대전에서 펼쳐지는 K아트페어가 예술의 빛으로 도시를 밝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