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한밭도서관, 인문학 강연 현장
새롭게 단장한 한밭도서관, 인문학 강연으로 시민과 만나다
대전의 대표 공공도서관인 한밭도서관이 약 7개월간의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026년 2월 18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국 공공도서관 중 최대 규모인 92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한밭도서관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친환경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외관은 화이트톤으로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탈바꿈했으며, 내부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냉난방 시스템 교체와 폐열 회수 장비 설치가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 유일한 점자도서관이 인접해 있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자 모집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도서관 1층 로비에는 전시실과 건강카페가 자리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현재 "북아트 종이에 말을 걸다"라는 주제로 이윤아, 이현경, 장혜영, 한옥주 작가의 작품이 3월 29일까지 전시 중이다. 책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들이 다채로운 색감과 독특한 형태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방문의 주목할 점은 3월 독서문화행사 1차 강연으로, 서울대학교 박찬국 교수의 "차라투스트라, 그에게 삶의 의미를 묻다"라는 주제의 강연이 한밭도서관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행사장은 50명이 넘는 시민들로 가득 찼으며, 교수는 위트 있는 설명으로 니체 철학의 핵심을 쉽게 풀어내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 교수는 19세기 독일 및 유럽 학계에서 20대 교수는 니체를 포함해 단 세 명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니체의 천재성을 조명했다. 특히 "신은 죽었다"라는 명언의 의미를 종교적 신의 죽음이 아닌 당시 종교 가치의 절대성 상실로 해석하며, 허무주의에 빠질 위험에 대해 설명했다. 니체가 제시한 능동적 허무주의와 초인 사상은 기존 가치의 붕괴를 극복하고 삶의 고통까지 긍정하는 철학적 메시지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연 후에는 도서관에서 준비한 만족도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철학적 사유를 일상에 접목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강연은 총 5회차로 계획되어 있어 관심 있는 시민들은 대전시 OK예약서비스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밭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료실을 운영하며, 열람실은 계절에 따라 오전 6시 또는 7시부터 밤 11시까지 개방한다. 건강카페와 매점, 구내식당도 방문객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과 주요 명절에는 휴관하며, 공휴일에는 일반열람실만 부분 개관한다.
대전시 중구 서문로 10에 위치한 한밭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지식과 문화의 보물창고로서, 새롭게 단장한 공간에서 더욱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