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풍습과 현대의 만남, 김진 개인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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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풍습과 현대의 만남, 김진 개인전 '위하여'

사라진 것들을 위한 전시, 김진 작가의 '위하여'

대전 동구 정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공간으로부터'에서 김진 작가의 개인전 '위하여'가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이 전시는 사라져가는 일상 속 풍습과 공간의 흔적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정의 물질화를 탐구한다.

사라짐에 대한 미시적·거시적 시선

작가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는 감정을 주목한다.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사라짐의 의미는 다르지만, 사회적 규범과 과거의 흔적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는 구태와 미래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그 사라짐에 담긴 애증과 슬픔을 함께 조명하며, 잃어버린 감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약수터, 사라진 공동체의 상징

전시의 중심 소재는 '약수터'다. 과거 산행 중 물을 얻던 약수터는 이제는 오염 문제와 대체수단의 등장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공간이다. 작가는 이 장소를 통해 공동체의 작은 의례들이 개인주의와 효율성에 밀려 사라진 현실을 표현한다.

감정의 물질화와 관객 참여

김진 작가의 작품은 감정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시장에는 발포비타민이 쌓여 있는데, 이는 현대 사회의 즉시성과 소비를 상징하는 '돈'을 의미한다. 관객은 전시장 아래층에서 코인을 받아 2층 분수대에 던지며,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전통적 행위를 재현한다. 던져진 코인은 발포하며 녹아 사라지고, 물은 약수가 되어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의 매개체로 변모한다.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 영상 작품

전시장 상층에는 대전의 한 공원 약수터가 사라진 자리를 담은 영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과거 생활용수의 중요한 공급처였던 약수터는 현대의 수도 시설과 오염 문제로 인해 점차 잊혀지고, 그 흔적마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증의 감정을 담은 전시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풍습과 공간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넘어서, 그 사이에 머무는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낸다. 가성비와 효율성에 밀려난 공동체 문화의 흔적을 조각과 설치 작품으로 재해석하며, 사라진 것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의미를 전한다.

전시 정보

  • 전시명: 위하여
  • 장소: 공간으로부터 (대전 동구 정동 중앙로203번길 88-1)
  • 기간: 5월 12일 ~ 5월 23일
  • 관람시간: 오후 12시 ~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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