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춤의 진수, 최은정무용단 공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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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춤의 진수, 최은정무용단 공연 현장

우리 전통춤의 진수, 최은정무용단 공연 현장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최은정무용단의 <춤·사랑 그리고 아름다움> 공연이 전통춤의 깊은 매력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최은정 대표의 춤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대전시청과 대전광역시 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또한 벨기에 생기슬랭 축제 참가를 앞둔 시연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서양의 클래식 공연과 달리 우리 전통춤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관객들은 춤꾼의 몸짓에 맞춰 자연스럽게 "얼씨구!", "좋다!", "얼쑤~" 등의 추임새를 내며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공연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으로 완성되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12가지의 다양한 전통춤을 선보였다. 1부에서는 '한풀이춤'을 시작으로 송천무, 지전무, 살풀이 등 깊이 있는 춤들이 이어졌으며, 가야금과 장구가 어우러진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귀여운 '초립동', 나라의 평화를 기원하는 '태평성대'와 '김란 소고춤'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한국 춤 특유의 정중동(靜中動) 정서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2부는 화려한 '부채춤'으로 시작해 진도북춤, 설장고, 열두발 상모놀이, 버꾸춤, 어울림 판굿 등 신명 나는 마당놀이 형식의 춤들이 이어졌다. 북, 장구, 꽹과리 등 사물악기의 쾅쾅 울림에 맞춰 관객들은 머리를 까딱이고 발을 구르며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온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명나는 마당놀이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설장고를 춘 복성수 무용수의 유연하고 날렵한 몸짓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손끝과 발짓은 장구 소리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최은정 대표는 "이 시대가 잃어가고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우리 춤에 녹아 있다"고 말하며, 전통춤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신명 나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전통춤 공연은 관객들에게 잊혀진 흥과 공동체의 기쁨을 되찾아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아이돌 댄스와 현대 무용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이루는 가운데, 우리 전통춤은 세계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최은정무용단의 벨기에 생기슬랭 축제 참가가 우리 춤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장소: 대전광역시 서구 계룡로553번길 38, 대전서구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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