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호국영웅 미 제24보병사단의 희생

대전 호국영웅 미 제24보병사단의 희생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 발발을 기념하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대전에는 국립대전현충원 외에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여러 장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전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대전지구전적비는 6·25전쟁 초기, 미 제24보병사단이 북한군과 치열하게 맞섰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대전지구전적비는 보문산큰나무전망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이 용이합니다. 다만 2026년 6월 현재 보문산 산책로 및 난간 정비 사업으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으니 방문 시 참고가 필요합니다.
보문산 숲길을 따라 걸으며 대전지구전적비에 다다르면, 1950년 7월 5일 오산전투 이후 경부축선을 따라 지연전을 펼치던 미 제24보병사단이 대전에서 북한군과 벌인 대전지구전투의 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전투는 갑천변과 서대전네거리 등 대전 시내 곳곳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으며, 당시 미군 지휘관 윌리엄 F. 딘 장군이 전쟁 중 실종되는 등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군사적으로는 참혹한 패배처럼 보였던 대전지구전투는 전략적으로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중요한 승리로 평가받습니다. 이 전투를 통해 낙동강 방어선 구축 시간을 벌었고, 북한군의 T-34 전차를 효과적으로 격파할 수 있는 3.5인치 대전차 바주카포가 실전에 투입되어 반격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대전지구전적비에는 3.5인치 대전차 바주카포를 든 미 제24보병사단 병사들의 용맹한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한 손에는 태극기가 들려 있습니다. 비문에는 "유엔기 높이 들고 달려온 미 제24사단 자유의 이름으로 최후까지 한밭들에서 싸웠나니 그대들의 피는 이곳에 뿌려졌으나 그대들의 함성은 지금도 들려오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그들의 희생을 기립니다.
대전지구전적비를 둘러본 후 보문산숲치유센터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1959년 대흥동에 세워졌다가 1975년 보문산공원으로 이전된 대전지구전승비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 전승비 역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업적을 후세에 전하고자 세워졌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전을 단순한 교통의 요지나 관광지로만 보지 말고, 역사의 중요한 현장으로 바라보며 대전지구전적비와 전승비를 찾아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의미 있을 것입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 제24보병사단 병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겨보는 6월이 되길 바랍니다.
| 대전지구전적비 위치 |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 산3-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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