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다 만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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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다 만난 미술관

대전복합터미널 안에서 만나는 미술

대전역과 함께 대전 동구의 주요 교통 거점으로 꼽히는 대전복합터미널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DTC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DTC아트센터는 대전광역시 동구 동서대로1695번길 30,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1층에 있다. 전시 공간은 야외조각광장과 d1갤러리, d2갤러리로 구성된다. 터미널 곳곳에 작품이 설치돼 있어 전시관 안팎에서 미술을 접할 수 있다.

터미널 곳곳에 놓인 야외 조각

야외조각광장에서는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을 일상적인 이동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터미널을 오가는 사람들의 동선 가까이에 대형 조각이 배치돼 교통시설과 전시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베르나르 브네의 3그룹의 원호는 커다란 원호가 만들어내는 조형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규모가 큰 조각이 터미널 공간과 어우러지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우메 플렌자의 산나는 두상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인물의 얼굴을 크게 확대한 조각을 통해 웅장한 규모와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대전복합터미널 서관 쪽에서는 로버트 테리엔의 테이블을 만날 수 있다. 일상에서 익숙하게 보던 사물을 색다른 크기와 모습으로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다. 익숙한 장면이 낯설게 다가오는 조형적 경험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d1갤러리에서 시작되는 전시

대전복합터미널 서편과 동편을 연결하는 2층 가교에는 d1갤러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기획전 은유의 시학 이미지 사유 신체를 관람할 수 있다.

d1갤러리는 평일과 공휴일에도 상시 운영되는 개방형 전시 공간이다. 흰색을 중심으로 구성된 갤러리에 한낮의 햇빛이 들어오면 작품과 공간의 윤곽이 한층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동 통로와 연결된 구조여서 터미널 이용객도 자연스럽게 전시를 마주할 수 있다.

개방형 갤러리에서는 2013년부터 이어진 전시와 기획전시의 흐름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여러 주제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DTC아트센터가 선보여 온 작품과 기획의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와 사유 그리고 신체

은유의 시학 이미지 사유 신체는 김선두, 유근택, 이세현, 채효진, 허주혜 작가의 회화와 설치 작품 4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전시는 이미지와 생각, 신체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펼쳐 놓는다. 전통적인 재료와 표현 방식부터 현대적인 회화 기법까지 다양한 작업을 함께 볼 수 있으며, 같은 전시 안에서도 작가별 색채와 시선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d1갤러리에서 동관 방향으로 이동하면 d2전시관이 이어진다. d2전시관에서는 같은 기획전의 작품을 보다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다. 터미널의 열린 공간에서 시작한 전시가 별도의 전시관으로 연결되면서 작품을 차례로 살펴보는 흐름이 만들어진다.

작가마다 다른 도시와 일상의 시선

유근택 작가의 작품으로는 분수가 전시된다. 허주혜 작가의 작품에서는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과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조형적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김선두 작가의 작품은 예스러운 소재와 표현에서 새로운 미감을 발견하게 한다. 전통적인 분위기와 은은한 아름다움이 예술적 표현을 통해 드러난다.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 색채를 사용한다. 관람객은 회화와 설치 작품을 나란히 살펴보며 한 가지 주제가 작가별로 어떻게 다른 화면과 형태로 표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d2전시관 운영 일정

전시명은유의 시학 이미지 사유 신체
전시 기간2026년 8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관람 시간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주말 및 공휴일
예외 운영기획전과 특별전 진행 시 주말 운영
관람료무료
장소대전광역시 동구 동서대로1695번길 30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1층 DTC아트센터

d1갤러리와 d2전시관은 운영 방식이 다르므로 관람 공간과 일정을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d2전시관은 주말과 공휴일에 휴관하지만, 기획전이나 특별전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주말에도 운영한다.

이동 공간에서 누리는 무료 전시

대전복합터미널에서는 야외조각광장의 대형 조각부터 d1갤러리와 d2전시관의 회화·설치 작품까지 한 공간에서 둘러볼 수 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동안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DTC아트센터의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교통 거점을 오가는 시민이 별도의 관람료 없이 40여 점의 문화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야외 조각을 먼저 살펴본 뒤 d1갤러리와 d2전시관으로 이동하면 공간의 구성과 전시의 흐름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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