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잇고 윷 던진 120곳

대전 유성구의 120개 스마트경로당이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연결돼 추석을 앞둔 윷놀이 한마당을 함께했다. 유성구노인복지관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예선과 준결승을 통과한 4개 팀이 올라 약 30분간 우승을 다퉜다. 각 경로당에서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본 어르신들까지 응원에 동참하면서, 서로 떨어진 공간이 하나의 경기장처럼 이어졌다.
120개 경로당이 함께한 대회
2026년 9월 16일 유성구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경로당 윷놀이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유성구 관내 120개 스마트경로당과 어르신 850여 명이 함께했다.
경기는 2026년 8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진행됐다. 여러 차례 승부 끝에 인스빌, 송정1동, 열매마을9단지, 봉산휴먼시아2단지 등 4개 팀이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현장뿐 아니라 유성구 곳곳의 스마트경로당에서도 경기를 실시간으로 함께 볼 수 있었다. 유성구노인복지관과 120개 경로당을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연결한 덕분이다. 직접 복지관까지 이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각 경로당에 모여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응원을 보냈다.
복지 프로그램을 지역 곳곳으로
유성구노인복지관은 2000년 문을 연 노인복지 공간이다. 어르신들이 교육과 건강관리, 여가활동을 이용하고 사회활동과 일자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경로당은 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 경로당에서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기능을 활용해 여러 경로당이 같은 시간에 결승전을 관람하고 응원했다.
한 장소에 모두 모이지 않고도 120개 경로당이 같은 경기를 공유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화면을 지켜보던 어르신들의 반응도 현장 응원과 맞물려 이어졌다.
대형 윷으로 펼친 결승전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일반적인 윷보다 큰 윷을 사용했다. 팀마다 선수 4명이 큼지막한 윷을 하나씩 나눠 들고, 서로 타이밍을 맞춰 한꺼번에 던지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네 팀은 한 경기에 동시에 참여했다. 말 2개를 가장 먼저 도착시키는 팀이 승리하는 규칙이었다. 선수들은 윷을 던질 순서를 맞추고, 나온 결과에 따라 말을 움직이며 승부를 이어갔다.
윷이나 모가 나오자 경기장 곳곳에서 환호가 터졌고, 빽도가 나오면 아쉬움이 번졌다. 상대 팀의 말을 잡는 순간에는 응원 소리가 한층 커졌다. 선수들이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웃거나 아쉬워하는 장면에서는 팀원 간 호흡과 협동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화상회의 화면 너머의 경로당에서도 응원이 계속됐다. 현장 선수들이 윷을 던질 때마다 어르신들은 결과에 집중했고, 경기 흐름이 바뀌는 순간에는 현장 못지않은 반응을 보였다.
공연으로 더해진 흥
접전이 이어지던 중에는 잠시 경기를 쉬고 공연을 즐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트로트 가수이자 노래강사로 활동하는 김대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보였다.
선수들과 참석자들은 잠시 승부의 긴장을 내려놓고 공연을 함께 즐겼다. 윷놀이의 경쟁 속에 노래가 더해지면서 현장에는 웃음과 흥이 이어졌다.
열매마을9단지 우승
약 30분 동안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열매마을9단지 주황색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선수들은 서로 축하하며 기쁨을 나눴다. 함께 결승에 오른 나머지 팀들도 선물을 나누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승패를 가리는 경기인 동시에 120개 스마트경로당 어르신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웃음을 나눈 자리였다. 특히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각 경로당에서 화면을 통해 결승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스마트경로당의 연결 기능이 현장에서 활용됐다.
유성구노인복지관 위치
결승전이 열린 유성구노인복지관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로 15 유성구노인복지회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