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카이스트미술관, 현대미술의 새로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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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카이스트미술관, 현대미술의 새로운 명소

대전 카이스트미술관, 현대미술의 새로운 명소

대전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는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있습니다. 또한 도예가 이종수미술관도 건립 계획 중에 있어 지역 미술계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현대미술관이 문을 열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카이스트 캠퍼스 내에 설립된 카이스트미술관(KAIST ART MUSEUM)입니다. 이 미술관은 2024년 12월 17일, 별도의 전용 건물인 정문술 홀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카이스트는 여러 예술가들로부터 작품을 기증받아 캠퍼스 내 여러 건물에 나누어 전시하거나 수장고에 보관해 왔으나, 이제는 독립된 공간에서 고품격 현대미술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창의길’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창의적 예술 공간임을 상기시킵니다. 건물 앞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장애인 주차장은 출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카이스트미술관 관람 안내
운영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 토요일, 일요일 및 국가공휴일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미술관 로비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해 소규모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며, 카이스트가 주관하는 다양한 연주와 작품 소개 등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개최됩니다. 이러한 행사 소식은 카이스트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안내 로봇이 배치되어 있으며, 고 백남준 작가가 기증한 미디어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층 제1전시실은 상설전시 공간으로,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예술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정문술 회장은 카이스트에 515억 원의 건립기금과 함께 다수의 작품을 기증했으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1전시실은 ‘정문술홀’로 명명되었습니다.

2층에는 개방형 수장고 겸 전시 공간인 제2전시실과 미디어홀인 제3전시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2전시실 입구에서는 전시 포스터를 자유롭게 배부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제2전시실에서는 기증작품 특별전 ‘박광진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는 2025년 10월 28일부터 2026년 2월 27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박광진 화백은 서울교육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1,200여 점의 작품을 제작한 풍경화의 대가입니다. 그는 국가 미술 정책에 기여하고 국제적으로 한국 미술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 3월 카이스트에 회화 99점과 판화 10점을 기증했으며, 이 작품들은 1968년부터 2024년까지 56년에 걸친 자연주의 화법의 깊이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 주제는 ‘자연의 소리’로, ‘창경원 입구’(1952), ‘동해안’(1970), ‘고택’(1981), ‘공주 갑사 가는 길’(1983), ‘광능냇가여름’(1990), ‘금덕 옛동네’(1991) 등 다양한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창경원 입구’는 현재의 ‘창경궁 입구’를 의미하는 작품입니다.

또한 ‘억새가족1’(1995), ‘갈대의 춤’(2007), ‘억새’(2008), ‘제주 바람’(2011), ‘들풀 소리2’(2017) 등 작품에서는 제주 바람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작가의 풍경화는 다채로운 자연을 고유한 시각으로 재해석해 색면 추상과도 같은 새로운 한국적 풍경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작품인 ‘라벤더’(2024)는 보라색이 가득한 풍경으로, 구순을 넘긴 박광진 화백이 여전히 붓을 놓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자화상으로 시작해 알랭 본느푸아가 2015년에 그린 박광진 화백의 초상화까지, 그의 예술 여정을 담은 사진과 신문 기사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3층 미디어홀에서는 카이스트미술관 기획전인 김준 작가의 ‘에코로그: 자연의 시간’ 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것을 권장합니다.

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91 한국과학기술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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