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거두는 결실

대덕구 도심에 조성된 나눔텃밭
대전광역시 대덕구는 구민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대덕구 나눔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도심의 유휴지를 주민들이 작물을 기르는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나눔텃밭은 대덕구에 주소를 둔 주민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분양 신청 공고는 통상 매년 2월부터 3월 사이 대덕구청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되며, 이용자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다.
텃밭은 송촌동 선비마을아파트 1단지와 2단지, 4단지 인근을 비롯해 법동주공아파트 2단지 인근에 마련돼 있다. 전체 운영 규모는 약 250구획이며, 한 가구 또는 한 세대에 한 구획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분양과 특별분양 운영
나눔텃밭 분양 구역은 일반분양과 특별분양으로 구분된다. 일반분양 구획의 사용료는 한 구획당 3만 원이다. 특별분양 대상자는 사용료를 면제받는다.
특별분양 대상에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주거급여·의료급여 수급자와 결혼이민자, 18세 이하 자녀를 2명 이상 둔 부모,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이 포함된다.
이용자로 선정되면 개인 팻말과 퇴비 살포, 농기구 대여, 기초교육 자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 결과는 대덕구청 홈페이지 공고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달된다. 주민이 처음 텃밭을 가꾸는 경우에도 필요한 기본 장비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구조다.
쉼터와 용수시설을 갖춘 텃밭
나눔텃밭이 주로 자리한 송촌생활체육공원 일대에는 텃밭 이용자를 위한 쉼터와 용수시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텃밭 사이로 작물의 성장 상태를 살피고 물을 주거나 잡초를 정리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원에는 방문객과 텃밭 이용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차량으로 공원과 텃밭을 찾을 때 이용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붐빌 수 있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는 편이 좋다.
| 시설명 | 송촌생활체육공원 |
|---|---|
|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법동 33-14 |
| 주요 시설 | 나눔텃밭, 쉼터, 용수시설, 공영주차장 |
여름 작물이 맺은 풍성한 열매
여름철 나눔텃밭에서는 가지와 고추, 호박, 방울토마토 등 계절을 대표하는 작물들이 자라 열매를 맺는다. 구획마다 재배하는 품목과 성장 상태는 다르지만, 잘 익은 농작물을 거두는 주민들의 손길이 이어지며 텃밭에 활기가 더해진다.
무더운 날씨에는 병충해가 발생하기 쉬운 만큼 작물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주민들은 밭 사이의 잡초를 뽑고 물을 주면서 자신에게 배정된 구획을 돌본다. 한여름의 수확은 씨앗을 심은 뒤 꾸준히 땅을 가꾼 주민들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결실이다.
깻잎은 무더위와 가뭄 속에서도 자라며 8월에도 수확이 이어진다.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을 좋아하는 바질도 빠르게 성장해 싱싱한 잎을 펼친다. 고구마밭에서는 무성해진 잎이 밭을 덮고, 고구마가 땅속에서 자라며 수확을 기다린다.
여름 수확에서 가을 농사로
2026년 8월 말부터는 여름작물을 정리하고 가을 농사를 준비하는 손길도 나타난다.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기 위해 퇴비를 뿌리고 땅을 일구는 구획이 생기면서 텃밭의 풍경도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한쪽에서는 가지와 고추, 호박, 방울토마토 등을 수확하고, 다른 쪽에서는 배추와 무를 심을 밭을 준비한다. 여름의 결실과 가을 농사의 시작이 같은 공간에서 이어지는 셈이다. 주민들이 직접 작물을 심고 돌보며 수확까지 경험한다는 점은 도시농업의 과정과 가치를 보여준다.
주민의 땀으로 일군 공동의 풍경
대덕구 나눔텃밭은 유휴지를 활용해 주민의 여가생활과 도시농업을 연결한 공간이다. 주민들은 배정된 구획에서 작물의 변화를 살피며 물주기와 잡초 제거, 수확, 다음 계절을 위한 밭갈이를 차례로 이어간다.
송촌생활체육공원을 산책하는 방문객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텃밭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텃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은 각 이용자가 땀과 정성으로 가꾼 결실이다. 다른 사람의 구획에 들어가거나 농작물을 만지고 가져가지 말고 눈으로만 살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