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비 100억 확보 뿌리산업 첨단화 선도

대전, 국비 100억 확보 뿌리산업 첨단화 선도

대전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적층제조 기반 맞춤형 유연생산 In-line 공유팩토리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사업은 2029년까지 5년간 총 151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 내 적층제조 기반의 통합형 유연 생산공정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항공우주, 바이오, 반도체, 방위산업, 양자, 로봇 등 ABCDQR 전략산업 분야에 필요한 고기능·고정밀 부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대전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립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참여해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사업을 추진한다.

대전테크노파크는 공유팩토리 운영과 적층제조-후가공 통합공정을 총괄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부품 시험평가 및 신뢰성 검증을 담당한다. 국립한밭대학교는 적층제조 특화 형상 설계와 공정 최적화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효율적인 In-line 제조시스템 설계 및 구축을 맡는다.

올해는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해 분말 제거 장비, 입도 분석기 등 핵심 시험 장비를 우선 확보하고, 2026년에는 미터급 PBF 금속 3D프린터와 대형 표면처리 장비를 구축해 대형 부품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적층제조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뢰성 평가 체계를 완성해 시제품 제작 등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적층제조 기술은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소재를 층층이 쌓아 3차원 형상 제품과 부품을 제작하는 기술로, 복잡한 부품을 정밀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으며 설계 유연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3D프린터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기술은 뿌리산업 등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왔으나, 정밀 후가공과 시험평가 인프라 부족으로 생산성과 품질 고도화에 한계를 겪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도 드물게 적층제조에서 후가공, 시험평가를 연계한 일관형 생산체계를 지역에 구축함으로써 제조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뿌리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적층제조 기반의 고도화된 생산환경은 기존 용접, 주조, 금형 등 전통 뿌리기술과 융합해 품질 향상과 생산성 개선을 이끌고, 첨단 생산장비 공동 활용을 통해 자체 설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들도 첨단공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대전첨단뿌리산업협의체와 함께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전략산업 육성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