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체험하며 즐기는 딜라잇대전 과학의 밤

과학을 체험하며 즐기는 딜라잇대전 과학의 밤
과학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학문입니다. 공식과 계산, 시험 위주의 학습 방식은 과학을 ‘배워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과학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바로 ‘딜라잇대전 과학의 밤’입니다.
‘딜라잇대전 과학의 밤’은 대전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과학 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관광과 문화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단순한 과학 설명을 넘어 체험, 강연, 공연, 공간 연출을 결합해 ‘밤에 즐기는 과학’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전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11월부터 1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주제로 각 회차마다 다른 테마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기존 과학 강연이 강의실이나 전시장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딜라잇대전 과학의 밤’은 연장과 문화 공간, 과학관 등 다양한 장소를 무대로 삼아 과학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풀어냈습니다. 과학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12월 13일 열린 ‘물리로 장난치는 밤’ 프로그램 중 ‘물리 난장 투어’는 1인당 5,000원의 참가비로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50분간 40명의 참가자가 두 조로 나뉘어 선생님의 흥미로운 설명과 함께 차근차근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전시 공간에는 다양한 물리 체험 장치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안내에 따라 순서대로 체험을 즐겼습니다. 원형 구조의 체험 존에서는 물의 흐름과 압력, 파동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험 장치가 운영됐으며, 버튼을 누르거나 장치를 작동시키면 눈에 보이지 않던 물리 현상이 눈앞에서 구현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중력과 회전 운동을 주제로 한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원형 트랙과 매달린 장치를 통해 힘의 방향과 운동 원리를 설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설명에 맞춰 실험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물리 개념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장 한쪽에서는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직접 실험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졌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체험대 주변에 모여 실험 과정을 집중해서 지켜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중간중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과 답변 시간도 마련돼 과학뱃지 선물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물리 난장 투어’는 어려울 수 있는 물리 개념을 체험 중심으로 풀어내, 단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움직이며 과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입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하기에 매우 적합한 행사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과학이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라 일상에서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원리임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딜라잇대전 과학의 밤’은 과학을 배우는 시간이 아닌 함께 즐기고 경험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시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의미 있는 밤을 선사했습니다.
다음 대전의 밤이 더욱 기대되는 ‘물리의 밤’이었습니다.
장소 정보
국립중앙과학관
위치: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
관람시간: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09:30~17:30
참고: 물리코너 리모델링 공사 중이며 2026년 1월 말 개관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