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창주사적공원 봄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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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창주사적공원 봄 산책길

유성구 창주사적공원 봄 산책길

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창주사적공원에는 봄의 기운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파란 하늘 아래 노란 산수유 꽃망울이 활짝 피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산수유는 아직 다른 꽃들이 피기 전,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창주사적공원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조선 시대 효종 때 예조판서를 지낸 창주 김익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김익희 선생은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로서 대의명분을 지키고, 효종과 함께 북벌 계획을 추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김익희 선생의 묘역과 그의 생애와 공적을 기리는 신도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도비는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거대한 거북 받침대 위에 세워져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비석에 새겨진 글귀를 통해 선조들의 충절과 기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도비 옆에는 광산김씨 문중의 재실인 ‘긍사재’가 있습니다. 이 한옥 건물은 제사를 준비하고 문중의 대소사를 논의하는 공간으로, 지금도 후손들이 정성껏 관리하며 제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기와지붕과 나무 기둥은 고풍스러운 미를 자아내며, 노란 산수유꽃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김익희 선생과 부인 한산 이씨가 함께 모셔진 합장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묘역은 풍수지리적으로 뛰어난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뒤로는 산이 포근히 감싸고 앞으로는 유성구 일대가 탁 트여 있어 시원한 조망을 제공합니다.

묘역에는 묘비와 상석, 동자석, 망주석, 문인석 등이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17세기 조선 후기 조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 석물들은 섬세한 표정과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다가오는 봄, 노란 산수유꽃 아래에서 조선 중기 충절의 상징인 김익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조용히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창주사적공원은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한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역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혹은 홀로 카메라를 들고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나무 사이를 거닐며 만나는 고요한 산책의 시간은 일상에 작은 쉼표와 새로운 활력을 선사할 것입니다.

창주사적공원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507-150

유성구 창주사적공원 봄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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