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술 1세대 거장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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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술 1세대 거장들 한자리에

대전 미술 1세대 거장들 한자리에

올여름 대전 지역 문화유산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미술 전시가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다온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전 미술 1세대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뜻깊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다온아트갤러리는 2023년 봄 도안동에 문을 연 지역 내 거의 유일한 대형 사립미술관으로, 연중 20회에 가까운 전시를 개최하며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젊은 유망 작가 발굴과 어린이 대상 미술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 등 대전 미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어 지역 미술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갤러리는 1층 카페를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2층 전시 공간은 약 500㎡ 규모로 지역 갤러리 중에서도 큰 편이다. 입구에는 미술 서적과 예술 아카이브 자료,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는 별도의 브로슈어가 제공되지 않으나, 도슨트 해설을 원할 경우 데스크에서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대전 및 충청 출신 작가 30여 명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김기창, 박승무, 민경갑, 이동훈, 임봉재, 조평휘 등 근대미술의 거장들과 박영대, 이종상, 최종태 등 현존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또한 강광식, 김충현, 류영도 등 타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도 일부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은 20세기 초반 서양미술의 색채와 경향성 위에 우리나라 고유의 서정성을 녹여낸 작품들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적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심향 박승무(1893~1980)가 있다. 박승무 화백은 우리나라 6대 화가 중 한 명으로, 사실적인 향토 풍경을 시작으로 부드럽고 자잘한 점선을 활용한 독특한 화풍을 선보였으며, 전통 산수화 기법을 정립해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서울 출신이나 6·25 전쟁 이후 대전에 정착해 활동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과 고암 이응노 화백과의 합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운산산수의 창시자 조평휘 화백과 대전시립미술관 초대 관장 임봉재 화백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 두 거장의 예술적 영향과 지역 미술사에 끼친 공헌을 되새길 수 있다.

다온아트갤러리 특별기획전은 대전 미술의 선구자들이 남긴 예술적 혼을 통해 지역 미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대전 근현대미술의 뿌리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월 2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명대전의 색 시대의 혼
기간2026년 6월 2일(화) ~ 8월 2일(일)
장소대전 서구 도안동로12번길 15, 2층 다온아트갤러리
운영시간화~일 11: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료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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