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성가족원서 만난 음악과 시의 인문학

대전여성가족원에서 펼쳐진 인문학 특강 ‘악보 위의 시’
대전광역시 여성가족원에서 열린 2026 대전미래여성아카데미 ‘악보 위의 시’ 특강은 음악과 시가 만나 새로운 인문학적 경험을 선사했다. 평소 음악을 자주 듣지만 ‘읽는’ 경험은 낯설었던 참가자들은 이번 강의를 통해 음악과 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맞았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배움터, 대전여성가족원
대전광역시 여성가족원은 여성 역량 강화와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평생학습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전광역시청 산하 기관이다. ‘여성가족원’이라는 명칭과 달리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인문학 특강부터 문화예술 강좌, 자격증 과정, 가족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 마련된 강의실은 밝고 쾌적한 환경으로 참가자들의 집중을 돕고 있었다. 안내 표지판이 잘 갖춰져 있어 처음 방문한 이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었으며, 편안한 좌석과 최신 음향·영상 시설이 강의의 몰입도를 높였다.
일상 속 인문학, 대전미래여성아카데미의 특별한 강의
대전미래여성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시민과 소통하며 인문학을 쉽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의를 맡은 손미 시인은 시의 기원부터 설명하며, 시가 원래는 공동체 의식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였음을 강조했다. 시는 단순히 눈으로 읽는 문학이 아니라, 소리 내어 낭송하고 리듬과 운율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음악적 언어임을 알렸다.
리듬과 반복이 만드는 시의 음악성
손 시인은 “긴 글이라고 모두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리듬과 운율이 살아 있다면 그것 또한 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를 길이로 판단하는 기존 관념을 넘어, 리듬과 운율이 시의 본질임을 일깨워 주었다. 음악의 후렴처럼 반복되는 언어와 호흡이 감정을 깊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은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박찬일 시인의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낭독과 해설
강의 중 함께 읽은 박찬일 시인의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는 반복되는 구절들이 마치 노래의 후렴처럼 리듬을 형성하며, 시를 음악처럼 느끼게 했다. 반복되는 문장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화자의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체험할 수 있었다.
김소월의 「개여울」과 음악으로 재탄생한 시
김소월의 「개여울」은 곡으로 만들어져 정미조의 목소리로 사랑받았으며,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가 음악으로 변모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 시와 음악의 깊은 연관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시와 음악, 마음을 움직이는 인문학의 힘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은 시를 분석하거나 정답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음악을 감상하듯 시를 읽고 시를 읽듯 음악을 듣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시의 주된 기능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참가자들은 시와 음악을 새롭게 느끼며 마음의 변화를 경험했다.
대전여성가족원, 시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의 장
대전광역시 여성가족원은 직업훈련, 가정친화 및 역량강화, 문화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악보 위의 시’ 특강은 음악과 시가 서로의 언어가 되어 마음을 울리는 인문학 여행으로,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한 줄 요약
시는 리듬으로 읽고, 음악은 마음으로 듣는다는 깊은 깨달음을 전한 두 시간의 인문학 강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