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사람과 이야기가 머무는 상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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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 사람과 이야기가 머무는 상권으로

대전 중구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단을 만나다

대전 중구 원도심을 대표하는 성심당을 방문한 이들이라면, 주변 은행동, 대흥동, 선화동 골목까지 천천히 둘러본 경험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지역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와 맛집, 문화예술 공간, 그리고 개성 넘치는 작은 가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원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서로 연결해, 단순히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상권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상권활성화 사업단의 역할과 목표

대전 중구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단은 은행동, 대흥동, 선화동 세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상권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결국 그곳을 움직이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다. 사업단은 상인, 시민, 문화예술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지역 구성원을 발굴하고 이들을 연결해 새로운 관계와 활동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한다. 또한 보행환경과 공간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해 원도심의 접근성과 쾌적함을 높이고 있다.

세 지역의 특성을 살린 상권 활성화

은행동, 대흥동, 선화동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나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선화동은 오랜 전통의 가게와 맛집이 많고, 대흥동은 문화예술과 새로운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동은 대전 원도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사업단은 이 세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방문객이 원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타운매니저의 역할과 ‘노(Know)잼 타운’ 콘셉트

‘타운매니저’는 지역 내 사람과 공간을 찾아내고 이들을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의 자원과 이야기를 발굴해 상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상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노(Know)잼 타운’은 대전이 흔히 ‘노잼 도시’로 불리는 현실을 뒤집어, 이미 존재하는 재미를 제대로 알고 발견하자는 의미를 담은 가칭 콘셉트다. 원도심 내 오래된 노포부터 문화예술 공간, 베이커리, 카페, 개성 있는 상점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

주요 사업과 지역 상권의 변화

대표적인 사업으로 ‘소울 크리에이터 타운’이 있다. 이 사업은 지역 공간과 사람, 플랫폼을 연결해 원도심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소울 공간 브랜딩’은 ‘마중가게’와 ‘친구가게’를 연결해 방문객의 발걸음을 골목 안쪽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명 가게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알고 있는 숨은 가게들도 함께 발굴한다.

‘단골 콜라보’ 사업은 상인과 크리에이터가 협력해 가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단순 홍보를 넘어 브랜딩, 신메뉴 개발, 캐릭터 제작, 영상 콘텐츠,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이루어진다. 현재 13개 팀이 참여했으며, 5개 상점과 크리에이터가 연결되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원도심 소식과 공간 개선

사업단은 ‘중구 부-르스’라는 SNS 플랫폼을 운영하며 원도심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노포 이야기, 골목 탐방, 음식, 카페, 작은 가게 등 원도심의 풍부한 콘텐츠를 소개해 ‘성심당만 있는 곳이 아니다’라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

보행환경과 공간 개선 사업도 병행 중이다. 성심당에서 우리들공원을 거쳐 선화동으로 이어지는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오래된 건축물의 가치를 살리는 ‘빈티지 리노베이션’ 사업도 추진하며, 임대료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 구성원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상권과 지역 공동체

사업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업 종료 후에도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거리 활성화를 함께 고민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권과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상인의 서사가 살아 있는 머무는 상권’을 지향하며, 지역 구성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원도심 골목의 새로운 발견

인터뷰를 마치고 사업단 사무실을 나서며,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원도심 골목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오래된 가게 하나하나에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작은 골목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성심당 방문 후에는 은행동, 대흥동, 선화동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대전 중구 원도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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