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정 나누는 가장 쉬운 인사법

이웃과 정 나누는 가장 쉬운 인사법
‘세상이 점점 삭막해졌다’는 말이 자주 들리는 요즘,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일이 점점 드물어지고 있습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경우가 흔해졌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은 특별한 날이면 넉넉한 음식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어 주셨고, 며칠 후에는 이웃집에서 답례로 음식을 담은 그릇을 돌려주셨습니다. 그 시절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여름이면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이웃과 대화하며, 커피나 차를 마시러 서로 왕래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은 음식도 나누며 함께 생활하는 한 식구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웃 간 교류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바쁜 일상과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현관문은 굳게 닫히고, 문과 함께 정이 오가는 통로도 닫혔습니다. 엘리베이터나 분리수거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무심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2년 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 이웃 간 인사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미소를 지었고, 어르신들은 이사 온 층수를 물으며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이 동네는 우리 가족을 한 식구로 품어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무작정 인사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담백한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만들어낸 영향력은 컸습니다. 아직 얼굴을 익히지 못한 이웃들도 ‘○○○호 청년’이라며 알아봐 주었고, 아침 출근길에 미소를 짓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세상이 삭막해진 이유는 스마트폰 발달이나 개인주의 심화 등 여러 분석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웃과 눈을 마주치는 일에 무심해진 탓일 것입니다. 무채색 같던 마을 분위기를 다채로운 색으로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단한 선물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짧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환한 미소입니다.
이 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누구나 무료 구독 신청이 가능하며, 문의는 대전서구청 담당 부서에서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