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에서 피어난 책

과학과 독서가 만난 2026 대전북페어
과학과 인공지능을 독서 문화와 접목한 2026 대전북페어가 10월 24일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는 ‘책으로 피어나는 과학도시 대전’을 주제로 대전엑스포기념관 2층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대전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출판사와 서점, 작가 등 50개 팀이 참여했다. 각 부스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전시하고 판매했으며, 책에 담긴 이야기와 출판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함께 소개했다. 관람객들은 한 권의 책이 기획되고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을 출판사와 서점 관계자들의 설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행사장은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0에 있는 대전엑스포기념관 2층에 마련됐다. 부스마다 고유한 주제와 색깔을 담은 책들이 놓였고, 책을 고르는 시민과 출판 이야기를 설명하는 참가자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첫날부터 이어진 과학 북토크
개막 첫날 행사장은 북토크 강연자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로 붐볐다. 정재승 교수는 ‘서늘한 대화 인공지능 시대 인간에게 남겨진 자리들’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북토크에 앞서 낮 12시부터 30분 동안 사인회를 진행했다.
오후 2시에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엉뚱한 질문으로 떠나는 깊은 바닷속 모험’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오후 4시에는 연해 작가가 들려주는 ‘LIFE 조커카드의 비밀’이 진행됐다. 과학과 인공지능, 창작을 책과 연결한 강연이 시간대별로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호응도 계속됐다.
이번 북페어의 중심에는 책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과 기술, 창작의 이야기를 독자와 직접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연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책과 과학이 만나는 여러 장면을 접했다.
읽고 보고 체험하는 부스
행사장에는 여러 종류의 책뿐 아니라 굿즈와 독서용품도 함께 전시됐다.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살린 부스에는 읽을거리와 볼거리,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고르게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진열된 책을 살펴보고 독서용품을 고르며 부스별 구성을 차분히 둘러봤다.
시민 참여 체험부스에서는 인공지능 그림책 만들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별 책 추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책갈피 만들기와 책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돼 어린이와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동행서가 부스에서는 책을 구입한 관람객에게 도서관 라벨지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대전 동구 대전천동로에서 건축과 디자인 분야 책을 출판하는 이유출판사도 행사에 참여해 지역과 출판을 연결한 책들을 소개했다.
지역 서점과 출판사의 이야기
북페어에서는 대전에 자리한 그리다책방과 그램책방 넉점반을 비롯해 지역 서점과 출판사의 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직접 고른 책들이 부스마다 다르게 구성돼 관람객들은 각 서점과 출판사의 관심 분야를 비교하며 책을 살펴봤다.
머물다가게를 운영하다 1인 출판사까지 차린 다니그라피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다니그라피 임다은 대표가 이유출판사를 통해 펴낸 지역 이야기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성심당과 인연을 맺은 뒤 대전에 정착해 출판사를 차린 이유출판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이유출판사가 선보인 건축과 디자인 분야 책, 대전을 바탕으로 한 출판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었다.
작가와 출판사, 서점의 사연이 깃든 부스에서는 책의 내용뿐 아니라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까지 들을 수 있었다. 관람객이 부스에 머물며 책을 살펴볼수록 각 참여팀이 쌓아온 출판과 서점 운영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어린이책으로 넓어진 독서 공간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 햇살과나무꾼도 북페어에 참여했다. 최근 출판을 시작한 햇살과나무꾼의 현장 부스에서는 강무홍 작가가 글을 쓴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어린이책을 중심으로 구성된 부스는 과학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또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어린이책의 표지와 내용을 살피고 시리즈 도서를 비교하며 행사장을 둘러봤다.
25일 이어지는 우주와 창작 이야기
책과 과학, 일상을 연결하는 북토크와 북콘서트는 10월 25일에도 계속된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운영되며, 북콘서트는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와 김상현 작가, 과학채널 ‘우주먼지’로 알려진 지웅배 교수가 참여해 책과 과학,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 시간 | 참여자 | 주제 |
|---|---|---|
| 오후 1시부터 2시 | 심채경 박사 | 천문학을 통해 전하는 우주 이야기 |
| 오후 2시부터 3시 | 김상현 작가 | 과학동화 작가의 창작 이야기 |
| 오후 3시부터 4시 | 우주먼지 작가 | 빅뱅 우주론 탄생 배경과 우주의 기원 |
심채경 박사는 천문학을 바탕으로 우주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김상현 작가는 과학동화를 창작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우주먼지 작가가 빅뱅 우주론이 탄생한 배경과 우주의 기원을 다룬다.
25일 오후 5시까지 운영
2026 대전북페어는 10월 25일 일요일 오후 5시까지 대전엑스포기념관 2층에서 계속된다. 전시와 판매 부스에서는 전국의 출판사와 서점, 작가가 준비한 책을 만날 수 있으며, 체험부스에서는 인공지능과 독서를 연결한 프로그램과 책갈피·책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과학도시 대전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책과 과학, 인공지능, 지역의 출판 이야기를 한 공간에 모았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북토크를 듣고 부스를 오가며 자신에게 맞는 책을 살펴봤다. 대전의 서점과 출판사가 들려주는 지역 이야기부터 우주와 인공지능을 다룬 강연까지, 다양한 독서 경험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