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에 열린 과학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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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에 열린 과학의 미래

대전 동구에 미래 과학 인재의 실험과 연구를 뒷받침할 전문 교육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전광역시 동구 옥천로 423에 자리한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는 2026년 10월 7일 과학관 실험동 개관식을 열고 새 시설을 공개했다.

대전 동구 비룡동의 학교 주변에는 가을을 맞아 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개관식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과학관 내부를 차례로 둘러보며 층별 실험실과 연구 장비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일반적인 학교 과학실을 넘어 분야별 실험과 연구를 한 건물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세분화한 점이 눈에 띄었다.

과학관 개관식 진행

개관식은 대전동신과학고의 교육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이어 국민의례와 과학관 건립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축사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과학관 앞에서 테이프 커팅과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이 건물 안으로 이동해 실험실과 연구실, 첨단 기자재가 배치된 공간을 살펴봤다. 각 층에서는 해당 과학 분야의 시설 구성과 주요 장비에 관한 설명이 진행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새 과학관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179.96㎡다. 지상 공간은 과학 분야에 따라 층별로 구분됐다.

구분주요 분야와 시설
1층화학 분야 실험과 연구 공간
2층생명과학 실험실과 연구실, 현미경실, 배양 관련 공간
3층물리 실험실, 유체역학실, 광학실, 현대물리실
4층지구과학 실험실, 천문관측실, 천문실험실, 암석실험실

1층 화학에서 출발해 2층 생명과학, 3층 물리, 4층 지구과학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과학관의 핵심 특징이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익힌 내용을 분야별 실험실에서 확인하고, 연구실과 R&E실에서 주도적인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각 층에는 수업용 실험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연구실과 첨단기자재실, 세미나실, R&E실도 함께 마련됐다. 수업과 실험, 분석, 토론과 연구를 같은 건물 안에서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실험 환경을 고려한 설비

실험실 내부에는 실험대와 각종 장비가 질서 있게 배치돼 있었다. 실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냄새와 기체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설비도 갖췄다. 학생들이 실제로 실험을 수행하는 과정과 연구 환경을 고려한 공간 구성이 확인됐다.

화학을 비롯한 과학 실험에서는 실험대의 배치뿐 아니라 장비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과학관은 실험 공간과 연구 공간, 기자재 공간을 구분해 학생들이 목적에 맞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명과학 연구 공간

2층 생명과학 공간에서는 PCR 관련 장비와 미생물 배양 장비 등에 관한 설명이 진행됐다. PCR은 DNA의 특정 부분을 증폭해 확인하는 기술이다.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생명과학 연구에서도 폭넓게 활용된다.

미생물 배양기는 세균이나 곰팡이 등을 일정한 환경에서 배양할 때 사용하는 시설이다. 이와 함께 식물 배양과 관련된 시설도 마련됐다. 생명과학 공간은 관찰에 그치지 않고 배양과 분석으로 이어지는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학관 자료집에 따르면 2층에는 실험실과 연구실 외에도 일반현미경실, 전자현미경실, 첨단기자재실과 배양 관련 공간이 배치됐다. 학생들은 현미경으로 미세한 대상을 살펴보고, 관련 장비를 이용해 생명과학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

물리와 지구과학 공간

3층 물리 분야에는 일반 실험실과 함께 유체역학실, 광학실, 현대물리실이 마련됐다. 물질의 움직임과 빛의 성질, 현대물리 분야를 각 공간의 목적에 맞게 탐구할 수 있는 구성이다.

4층 지구과학 공간에는 천문관측실과 천문실험실, 암석실험실 등이 들어섰다. 지구과학실험실 창밖으로는 산과 주변 풍경이 펼쳐졌다. 높은 층에 자리해 시야가 트여 있었고, 실험실 안에서도 자연환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현미경으로 미세한 세계를 관찰하는 생명과학 공간부터 망원경으로 우주를 살피는 천문관측 공간까지 한 건물에 연결됐다. 화학과 생명과학, 물리, 지구과학을 분야별로 탐구하면서도 과학이라는 큰 흐름 안에서 연계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지역 학교와 함께 쓰는 시설

과학관은 대전동신과학고 학생만 사용하는 공간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학교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대전 지역 일반고등학교나 중학교가 과학관 시설과 장비 사용을 희망할 경우 담당 교사와 함께 신청해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학교 측은 2026년 3월에도 관련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내 시설 활용 방법을 안내했다. 모든 학교가 고가의 과학 장비와 전문 실험실을 각각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동신과학고의 시설을 다른 학교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운영은 과학관이 한 학교의 수업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대전 지역 학생들의 과학 실험과 연구를 지원하는 교육시설로 활용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용을 희망하는 중학교와 일반고등학교는 담당 교사와 함께 신청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학생 주도 연구를 뒷받침

대전동신과학고는 바른 인성을 갖춘 NOBEL 과학인재 육성을 내세우고 있다.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새로움에 도전하며, 풍부한 감수성과 열린 마음, 리더십을 갖춘 과학인재를 기르는 것이 학교의 교육 목표다.

학교 중점 사업에는 AI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교육 활동, 학생 주도 연구 활동, R&E, 학술 교류 등이 포함돼 있다. 과학관에 실험실뿐 아니라 연구실과 R&E실, 세미나실을 함께 배치한 구성도 이러한 교육 방향과 맞닿아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관찰한 결과를 분석하며, 연구 주제를 구체화할 수 있다. 세미나실에서는 실험 결과와 연구 내용을 공유할 수 있고, R&E실에서는 학생 주도의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동구 과학교육의 새 공간

대전동신과학고 과학관은 층마다 서로 다른 과학 분야의 성격을 살리면서 실험과 연구, 관찰과 토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성됐다. 1층 화학 공간부터 4층 지구과학 공간까지 이동하면 학교가 운영하려는 전문 과학교육의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문 장비와 세분화된 실험실은 학생들이 과학 개념을 직접 확인하고 분석하는 기반이 된다. 학교 밖 대전 지역 중학생과 일반고등학생에게도 담당 교사를 통한 시설 이용 기회를 연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 역시 넓다.

대전 동구에 문을 연 이 과학관은 미래 과학 인재가 배우고 실험하며 연구하는 교육 현장이다. 대전동신과학고의 학생 주도 연구 활동과 분야별 과학교육은 새 과학관의 실험실, 연구실, 세미나실과 첨단 장비를 토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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