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뒤흔든 콘텐츠 축제

게임과 캐릭터, 서브컬처가 세대와 취향의 경계를 넘어 한 공간에서 어우러졌다. 2026 대전 콘텐츠페어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 DCC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공공 캐릭터 지식재산권부터 기능성 게임, 레트로 오락실, 코스튬 플레이와 이타샤 차량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선보인 행사였다.
입장료는 무료였으며, 관람객은 현장에서 등록한 뒤 손목 띠지를 받아 전시장에 입장했다. 행사장에는 여러 세대가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만한 전시와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익숙한 캐릭터를 반기는 관람객과 처음 접한 콘텐츠를 살펴보는 방문객이 한데 섞이면서 대중문화의 다양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펼쳐졌다.
공공캐릭터 IP 존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대표 마스코트를 모은 공공캐릭터 IP 존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대전을 상징하는 꿈돌이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의 캐릭터와 한국저작권보호원의 바로, 충청권 및 울산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마스코트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각 캐릭터는 지역과 기관이 지닌 정체성과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했다. 단순히 캐릭터의 외형을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고, 여러 종류의 굿즈와 현장 참여형 행사를 함께 구성해 관람객이 공공 지식재산권을 직접 접하도록 했다.
화면과 포스터에 등장하던 공공 캐릭터가 사람과 지역, 콘텐츠를 연결하는 문화 경험으로 확장된 점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었다. 공공성을 지닌 마스코트가 콘텐츠 산업과 만났을 때 어떤 모습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한자리에서 보여준 공간이기도 했다.
놀이로 만난 기능성 게임
게이미피케이션 존은 놀이와 경쟁, 체험과 상호작용을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 공간으로 꾸려졌다. 관람객이 전시물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게임에 참여하며 각 콘텐츠의 목적과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가운데 모두의 게임 구역은 기능성 게임을 네 단계로 나눠 소개했다. 각 단계는 교육 및 수리, 헬스케어, 국방훈련, 배리어 프리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다뤘다.
- 1단계 교육 및 수리 교육과 수리 영역을 게임 형식으로 체험하는 공간이었다.
- 2단계 헬스케어 건강관리 분야와 게임의 결합을 다뤘다.
- 3단계 국방훈련 국방훈련에 게임 요소가 활용되는 모습을 제시했다.
- 4단계 배리어 프리 장벽을 낮춘 게임 체험의 의미를 보여줬다.
네 개 체험 구역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에만 머물지 않고 교육과 건강관리, 국방훈련, 배리어 프리 등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기능성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세대를 잇는 Y2K 오락실
Y2K 존에는 과거 동네 오락실을 떠올리게 하는 아케이드 게임기가 나란히 설치됐다. 관람객은 동전을 직접 넣고 스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겼다. 조작할 때마다 움직이는 화면과 게임기 앞에서 이어지는 경쟁은 디지털 중심의 콘텐츠와는 다른 아날로그 감각을 선사했다.
이 공간은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30대와 40대 관람객에게는 예전 오락실의 기억을 되살리는 장소였고, 10대와 20대에게는 과거의 게임 문화를 직접 만나는 새로운 레트로 체험장이었다. 게임을 매개로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웃고 반응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현실로 나온 서브컬처
서브컬처 구역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코스튬 플레이를 즐기는 팬들이 모였다. 익숙한 작품과 캐릭터를 더 깊이 즐기는 관람객이 있는가 하면, 처음 접한 콘텐츠를 둘러보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인기 게임 원신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를 표현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화면과 온라인 공간에서 접하던 캐릭터를 현실에서 구현한 창작자와 팬들이 전시장을 채웠고, 일반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 장면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취향과 팬덤이 오프라인 행사장으로 확장되면서 관람객과 창작자가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모습이 완성됐다. 서로 다른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시선을 모은 이타샤 전시
캐릭터 이미지로 차체를 꾸민 이타샤 차량 전시도 주요 관람 지점으로 꼽혔다. 현장에는 약 30대의 캐릭터 랩핑 차량이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평면 화면으로 감상하던 캐릭터가 자동차 전체를 활용한 대형 이미지로 표현되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었다. 코스튬 플레이와 이타샤 차량은 팬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현실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지역 축제와 이어진 동선
대전 콘텐츠페어가 열린 기간에는 인근 지역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 열기가 이어진 10월 17일과 18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 바로 옆 야외에서 대전빵축제가 개최됐다. 10월 17일부터는 유성구 일대에서 유성국화축제도 막을 올렸다.
콘텐츠페어에서 게임과 캐릭터, 서브컬처를 즐긴 관람객은 전시장 밖의 빵축제와 유성구 일대의 국화축제를 함께 둘러볼 수 있었다. 콘텐츠와 먹거리, 가을 풍경을 잇는 행사 일정이 같은 시기에 마련된 것이다.
여러 행사를 연계한 구성은 방문객이 한 행사만 관람하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전의 다양한 축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었다. 전시와 축제를 연결한 이번 일정은 대전의 마이스 산업과 체류형 관광이 결합할 수 있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2026 대전 콘텐츠페어 개요
| 행사명 | 2026 대전 콘텐츠페어 |
|---|---|
| 행사 기간 | 2026년 10월 16일 금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
| 관람 시간 | 10월 16일과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
| 마지막 날 입장 마감 | 10월 18일 오후 4시 |
| 행사 장소 | 대전컨벤션센터 DCC 제2전시장 |
| 소재지 |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87 |
| 입장료 | 무료 |
| 입장 방식 | 현장 등록 후 손목 띠지를 받아 입장 |
주요 관람 내용
-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캐릭터와 굿즈를 만나는 공공캐릭터 IP 존
- 교육 및 수리, 헬스케어, 국방훈련, 배리어 프리로 구성된 모두의 게임 체험
- 동전을 넣고 스틱으로 조작하는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기
- 원신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의 코스튬 플레이와 포토 타임
- 약 30대 규모로 마련된 캐릭터 랩핑 차량 이타샤 전시
2026 대전 콘텐츠페어는 공공 캐릭터와 기능성 게임, Y2K 오락실, 서브컬처 팬덤과 이타샤 차량을 한 전시장에 모았다. 어린 세대에는 새로운 경험을, 성인 세대에는 추억과 현재의 콘텐츠를 함께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며 취향과 연령을 아우르는 문화 행사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