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일상을 품은 벙커

대덕구 지하 공간의 새로운 쓰임
대전 대덕구 청년벙커는 청년이 쉬고 배우며 직접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전로1033번길 20, 대덕구청 지층에 자리한다. 청렴관과 본관 1동 사이에서 입구를 찾을 수 있으며, 바깥에 설치된 안내판의 큰 글씨와 화살표가 지하 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알려 준다.
청년벙커는 대덕구의 옛 민방위교육장을 새롭게 단장해 2020년 9월 문을 열었다. 기존 공공시설의 유휴 공간에 휴식과 학습, 교류, 창작 기능을 더해 생활권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거점으로 바꾼 사례다. 이름에서는 견고한 지하 시설이 먼저 떠오르지만, 내부의 실제 쓰임은 독서와 공부, 모임, 요리, 운동, 사진·영상 촬영처럼 청년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입구 주변에는 지역 소식과 청년 지원사업, 문화 활동을 소개하는 여러 종류의 인쇄물이 놓여 있다. 방문자는 표지에서 관심 있는 내용을 찾은 뒤 모집 대상과 일정, 개최 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시된 소식 가운데에는 청년벙커가 아닌 다른 지역 문화공간에서 진행되는 행사도 포함될 수 있고 지난 일정도 남아 있을 수 있어, 참여할 때에는 각 모집 안내의 일정과 장소를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
운영시간과 방문 전 확인사항
| 구분 | 운영시간 |
|---|---|
| 평일 |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
| 토요일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
| 일요일과 공휴일 | 휴관 |
대관 가능 시간은 일반 운영시간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연휴나 행사 일정에 따라 별도로 문을 닫는 날도 있으므로 방문일이 정해졌다면 해당 월의 운영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개방형 공간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 독립된 공간의 대관은 서로 다른 절차이므로 방문 목적에 맞는 안내를 살펴야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밝은 복도를 따라 여러 공간이 이어진다. 흰 벽에는 인사말과 프로그램 안내가 배치돼 있고, 출입 동선의 경사진 구간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주황색 바닥과 서로 다른 색의 문틀은 공간별 경계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벽면에 붙은 활동 사진에서는 이곳에서 이어진 모임과 교육, 창작 활동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머물 수 있는 벙커라운지
청년벙커의 중심은 사전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인 벙커라운지다. 테이블과 의자, 책장, 낮은 무대가 한곳에 배치돼 있으며 천장에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무대 앞에는 발표용 단상도 놓여 있어 평소에는 휴식과 독서 공간으로 쓰이다가 행사 때에는 발표와 대화가 이뤄지는 장소로 전환될 수 있다.
라운지에서는 개인 공부와 스터디, 보드게임, 소규모 동호회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노란색과 파란색을 활용한 좌석이 넓은 실내에 작은 영역을 만들고, 긴 테이블과 책장 가까운 자리가 함께 마련돼 이용 목적에 따라 머물 곳을 고를 수 있다. 식물을 두른 검은 집 모양의 구조물과 여러 색의 의자도 공공시설 특유의 경직된 인상을 덜어 낸다.
책장에는 만화와 에세이처럼 부담 없이 펼쳐 볼 수 있는 책들이 비치돼 있다. 이용한 책은 다음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원래 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 라운지는 여러 사람이 대화와 모임을 함께 이어 가는 곳이므로 조용한 독서실과는 성격이 다르다. 집중이 필요한 이용자는 예정된 행사와 대관 일정을 살피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과제나 모임을 진행하려는 이용자는 개방된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
라운지의 보드게임 보관대에는 여러 종류의 게임 상자가 놓여 있다. 테이블은 공부와 회의뿐 아니라 참여자들이 규칙을 익히고 함께 활동하는 자리로도 쓰인다. 처음 만난 구성원들이 대화를 시작할 때 공통 활동을 매개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공간의 특징이다.
청년의 목소리를 모으는 공간
탁자 위에는 청년의 일상과 생각을 모으는 잡담연구소 안내가 마련돼 있다. 생활에서 느낀 의견을 자연스럽게 꺼내 놓는 방식으로, 공간 이용이 단순히 자리를 빌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지역 청년의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의견을 적을 수 있는 카드와 색연필, 작은 수거함이 놓인 자리도 있다. 이용자는 일상에서 발견한 불편이나 아이디어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청년벙커는 휴식과 강의, 시설 대관뿐 아니라 청년의 생각을 모으는 기능까지 공간 안에 함께 담고 있다.
청년벙커 누리집에서는 프로그램과 공간 대여, 청년 제안, 청년 행사 등을 각각 안내한다. 프로그램은 문화와 성장, 소통 분야로 구분돼 있어 취미와 배움, 교류 등 관심사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참여 연령과 거주지, 모집 인원 같은 조건은 사업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반 공간 이용 기준과 개별 프로그램의 모집 조건을 구분해야 한다.
회의와 토론을 위한 벙커의사당
회의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별도의 예약 공간인 벙커의사당을 검토할 수 있다. 소규모 회의와 그룹 스터디 등을 위한 공간으로 권장 인원은 10명, 최대 인원은 20명이다. 빔프로젝터와 화이트보드 등이 마련돼 있어 자료 발표와 토론이 중심인 모임에 활용할 수 있다.
라운지의 낮은 무대와 테이블, 책장도 한눈에 이어진다. 소규모 모임은 좌석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발표가 있는 날에는 앞쪽 무대로 시선을 모을 수 있다. 일상적인 좌석과 무대의 거리가 가까워 비교적 작은 규모의 행사에도 어울리는 구조다.
커튼이 달린 작은 휴식 구역에는 노란 벽과 파란 쿠션 좌석이 이어진다. 넓은 라운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책장 사이에 들어앉은 듯한 모습이지만, 현장 안내에는 공공근로자를 위한 휴게공간으로 표시돼 있다. 따라서 일반 이용자가 임의로 사용하는 좌석으로 보기는 어렵다.
몸을 움직이는 트레이닝필드
트레이닝필드는 요가와 댄스, 보컬 연습처럼 몸과 목소리를 활용하는 활동을 위한 사전 예약 공간이다. 전면 거울과 스피커, 요가매트 등이 장비 목록에 포함돼 있다. 책상에서 이뤄지는 공부와 회의뿐 아니라 동작을 맞추고 공연을 연습하는 활동까지 한 시설에서 선택할 수 있다.
벙커의사당과 트레이닝필드는 서로 인접해 있어 소음과 관련한 안내가 마련돼 있다. 연습 공간이라고 해도 큰 소리를 제한 없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옆 공간의 회의나 스터디 진행 상황을 고려해 조율해야 하며, 발표나 녹음처럼 소리에 민감한 활동을 준비한다면 인접 공간의 이용 가능성까지 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함께 요리하는 공유주방
공유주방에는 조리대와 싱크대, 인덕션 등 기본적인 조리 설비가 마련돼 있다. 라운지가 독서와 공부, 대화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공유주방에서는 재료를 손질하고 함께 음식을 만드는 활동을 할 수 있다. 공공 청년공간 안에서 간단한 조리와 취식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청년벙커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
공식 이용 기준상 간단한 조리와 취식은 별도 예약 없이 개방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요리 모임이나 연습 등 한 팀이 공간을 단독으로 사용하려면 청년벙커 누리집을 통해 대관해야 한다. 다른 방문객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의 절차가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공유주방은 지하에 있어 환기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 조리는 제한될 수 있으므로 메뉴를 정할 때 조리 방식까지 함께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설비 사용법과 현장에 표시된 조작 금지 사항은 청년벙커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
사진과 영상을 만드는 스튜디오
스튜디오는 흰 벽과 바닥이 곡면으로 이어지는 호리존 형태로 구성돼 있다. 조명과 촬영 구역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청년이 작업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완성된 결과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 과정에 필요한 공간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튜디오는 약 15평 규모이며 최대 이용 인원은 6명이다. 촬영 조명 3개가 마련돼 있고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보유 장비 사용을 희망하는 경우 대관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요청사항으로 전달하도록 안내돼 있다. 촬영 인원과 필요한 장비, 작업 내용을 미리 정리하면 이용 목적을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다.
대관 대상과 신청 기준
청년벙커 대관은 청년 또는 청년정책과 관련된 행사에 한해 가능하다. 수익이나 상업 목적의 행사, 사행성·종교성·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촬영 공간과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모든 상업 촬영을 받는 일반 스튜디오와는 운영 목적과 기준이 다르다.
- 일반 대관은 하루 한 번 이용할 수 있다.
- 한 차례 이용시간은 최대 3시간이다.
- 희망일 한 달 전부터 3일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 승인에는 1일에서 3일이 걸릴 수 있다.
- 신청 후에는 마이페이지 예약현황에서 승인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대관 신청서를 제출한 것만으로 예약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는 승인 상태까지 확인한 뒤 일정을 준비해야 한다. 큰 세미나나 공연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공간 예약과 달리 사전 협의와 공문을 통한 대관 절차가 적용된다.
대중교통과 시설 문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덕구청 정류장에서 조명랜드 방향으로 약 5분 걸으면 청년벙커에 도착할 수 있다. 한남오거리에서는 타이어뱅크 방향으로 건넌 뒤 약 10분 정도 걸어가는 경로가 안내돼 있다. 출발지에 맞는 버스 노선과 하차 정류장을 확인한 뒤 대덕구청 지층 입구를 찾으면 된다.
대관과 공간 이용 문의는 청년벙커 전화 042-710-7997로 안내돼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할 때에는 공간의 일반 운영정보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사업의 모집 대상, 일정, 인원과 개최 장소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휴식에서 창작까지 이어지는 청년 거점
청년벙커 안에서는 쉬는 시간과 함께 배우는 시간, 직접 만드는 시간이 가까운 거리에서 이어진다. 벙커라운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다가 소규모 모임을 열 수 있고, 벙커의사당에서는 회의와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트레이닝필드에서는 몸을 움직이는 연습을 하고, 공유주방에서는 음식을 만들며, 스튜디오에서는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각 공간은 서로 다른 활동을 지원하지만 청년의 일상과 교류, 성장을 돕는다는 공통된 방향을 지닌다. 옛 민방위교육장을 청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한 청년벙커는 기존 공공시설에 새로운 역할을 더한 생활 밀착형 청년공간이다. 대덕구에서 독서와 모임, 연습, 요리, 콘텐츠 제작을 이어 갈 장소가 필요한 청년에게 여러 선택지를 한곳에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