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로 그려낸 대전의 시간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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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로 그려낸 대전의 시간과 예술

2025 대전 0시 축제와 함께하는 특별 기획전 '밀가루 시간'

2025년 대전 0시 축제가 더욱 풍성한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가운데,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밀가루라는 독특한 소재로 풀어낸 특별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밀가루 시간'이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 곳곳에서 진행되며, 대전역과 중앙로 지하도상가, 아트스페이스 128, NOTO 등 총 9곳의 다양한 공간에서 60여 점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대전과 밀가루, 그리고 도시의 역사

대전은 한때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성심당의 빵과 칼국수 등 밀가루 음식 문화로 '꿀잼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 도시가 밀가루 음식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배경에는 1900년대 철도 개통과 한국전쟁 이후 미국 원조 물자의 대량 유입이 자리한다. 철도 중심지로 성장한 대전은 자연스럽게 밀가루가 풍부한 도시가 되었고, 이는 칼국수와 빵 같은 음식 문화의 발달로 이어졌다. 특히 칼국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힘들었던 시절을 견뎌낸 시민들의 추억과 역사를 담고 있다.

밀가루가 꽃피운 대전 미술의 토대

밀가루와 대전의 인연은 미술 분야에서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철도를 따라 사람들이 모이고 도시가 성장하면서 미술 교육과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고, 많은 미술 교사들이 대전에 정착해 지역 미술 문화를 꽃피우는 데 기여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밀가루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대전의 경제와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키워드로서의 밀가루를 재조명한다.

다양한 작가들의 밀가루 해석

이번 전시에는 고정원, 이윤희, 이정성, 양태훈, 임성희, 염인화, 신미정, 백요섭, 대전예술고등학교, NP 등 10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밀가루를 소재로 개인적 추억, 식문화, 자본주의, 기후 위기, 도시의 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작품에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시각과 감성을 전달한다.

특별한 작품과 전시 공간

특히 〈밀의 연대기〉 연작은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비스킷 위에 시간과 이야기를 펼쳐내는 독창적인 작업으로, 관람객들이 작품의 재료인 비스킷을 직접 보고 냄새를 맡으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중앙로 지하도상가의 공실 7곳이 갤러리로 변신해 평소 닫혀 있던 공간이 예술로 채워지는 모습은 도시와 예술의 공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도시 공간에서 만나는 예술의 새로운 경험

전시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작가마다 밀가루를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 관람객은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부터 날카롭고 현실적인 메시지까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128, NOTO, 목척교 인근의 작품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로, 하얀 벽의 미술관이 아닌 도시의 일상 공간에서 예술을 만나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대전중앙로지하상가의 한적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예술을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 장소 안내

  •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25-1, 125-2, 중앙로지하상가 관리사무소
  • ArtSpace128: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천동로 574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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