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문화공간 주차 2인전 현장

대전 원도심 문화공간 주차 2인전 현장
대전 중구 대흥로에 위치한 문화공간 주차에서 2025년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변슬희, 정민용 작가의 2인전 사유의 흔적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대전의 대표 명소인 성심당 본점에서 도보로 약 4분 거리에 자리해, 방문객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전시 중입니다. 무료 관람, 망설임은 문 앞에 두고 호기심만 데리고 들어오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전시 공간은 정오 주차장 A와 B 사이 골목에 위치한 독특한 건물로, 마치 숨은 보물을 발견한 듯한 인상을 준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장 중앙 벽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꽃과 조형물이, 오른쪽에는 검정과 금색이 어우러진 드로잉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놀랍게도 꽃과 조형물은 정민용 작가의 작품이며, 검정과 금색 드로잉은 변슬희 작가의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예상과 달리 배치되어 있어 흥미를 더한다.
변슬희 작가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추상화처럼 보이나, 가까이 다가가면 겹겹이 쌓인 질감과 선, 흩뿌려진 점들이 마음속 흔적을 쌓아 올린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이를 '마인드 스케이프 드로잉'이라 명명하며, 금색은 순환과 생명을, 검정은 동양 미학에서 내면과 우주를 상징하는 색으로 사용해 내면의 풍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정민용 작가의 작품 중 특히 벽면에 전시된 꽃 작품이 눈길을 끈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디지털 프린팅 기법으로 포착해 존재의 순간성을 담아냈다. 또한 모빌 형태로 설치된 작품들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하얀 심장 모양의 조형물이 공중에 떠 있는 작품과 노란색 조형물이 리본이나 꽃을 연상시키는 설치물은 공간을 다채롭게 채운다.
두 작가의 협업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변슬희 작가의 그림을 배경으로 정민용 작가의 비행기 조형물이 놓인 설치 작품은 여행과 기억의 의미를 담아내며, 단순한 공간 설치를 넘어 시간과 경험을 느끼게 한다.
성심당 방문 후 문화공간 주차를 찾는다면, 두 작가의 깊은 사유와 예술적 흔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명 | 사유의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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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변슬희, 정민용 |
기간 | 2025년 8월 21일(목)~8월 27일(수) |
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157번길 40-12 문화공간 주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