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미래 타이어 연구 현장 공개

대전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미래 타이어 연구 현장 공개
대전광역시 소셜기자단과 글로벌기자단이 함께한 ‘디스커버리 대전’ 투어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중앙연구소인 테크노돔을 방문했습니다. ‘디스커버리 대전’은 대전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단 대상 정기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투어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기업 연구센터를 직접 둘러볼 수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대전 유성구 유성대로935번길 50에 위치한 테크노돔 건물 앞에 선 순간, 은빛 지붕이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며 수면에 건물 전체가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느다란 기둥 위에 둥실 떠 있는 듯한 지붕은 마치 미래도시에 착륙한 우주선을 연상케 했습니다. 건물의 둥근 형태는 타이어를 형상화한 설계로, 자연광이 드는 개방형 공간과 연구원 간 소통을 고려해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앤파트너스가 설계했으며, 미국 애플파크, 런던의 ‘더 거킨’,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리노베이션 등 유명 프로젝트를 수행한 건축사무소입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천장까지 뚫린 아트리움이 시야를 넓혀주고, 여러 층이 막힘없이 연결되어 연구원들의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에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연구 보안 구역 입장 전에는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에 촬영 금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 짧은 순간에도 연구 현장의 엄격한 보안이 느껴졌습니다. 테크노돔에는 750여 명의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근무하며 타이어 및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상 1층에서는 타이어 제조와 검증 과정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원료 성분 분석부터 고무와 컴파운드 물성 시험, 완제품 성능 및 데이터 확인까지 체계적인 절차가 이어졌습니다. 마모 연구실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 에너지와 접지 형태를 분석하고, 소음 측정실에서는 다양한 조건에서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점탄성 특성 시험실에서는 고무의 점성과 탄성을 분석해 연비, 제동, 마모, 저온 성능을 예측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타이어 하나에 담긴 방대한 데이터와 끊임없는 시험이 안전한 타이어 개발의 밑거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관에서는 레이싱 차량과 운전석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었으며, 미래형 타이어 전시에서는 노면에 맞춰 형태를 바꾸는 트랜스포밍 타이어, 36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한 볼 핀 타이어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뇌파를 감지해 생각만으로 움직임을 제어하는 마인드 리딩 타이어 앞에서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현재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 바퀴 기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복지 공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서관, 진료 공간, 편의점, 피트니스센터,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연구원들이 일과 휴식을 균형 있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직원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기자들 간의 소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은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건물과 기술, 그리고 사람을 통해 직접 체감하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단순한 타이어 생산 시설이 아니라, 미래 이동 수단의 가능성을 연구하는 대전의 핵심 연구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지날 때면 은빛 지붕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그 아래에서는 오늘도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타이어와 이동의 미래가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