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개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개최
대전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故)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이동훈미술상이 올해로 23회를 맞았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상을 수상한 두 작가의 전시가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전시 개요
- 전시명: 제23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자동사와 타동사>>
- 참여 작가: 김은희, 정의철
- 기간: 2026년 7월 23일(목)부터 9월 13일(일)까지
- 장소: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
- 관람 시간: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성인 500원
이번 전시 제목 <<자동사와 타동사>>는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 스스로 화면을 형성하고 변화하는 '자동사'에, 정의철 작가의 작품이 대상에 작용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타동사'에 비유되어 붙여졌습니다.
김은희 작가의 작품 세계
김은희 작가는 전통 채색화 기법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표현 영역을 확장해온 작가입니다. 장지에 호분 반수를 깔고 분채와 석채를 겹겹이 올리는 방식으로 안료의 질감과 색의 변화를 탐구하며, 형상과 화면 구성, 매체에 변화를 주어 채색화의 언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합니다.
1996년부터 1997년 사이의 초기 작품에서는 동물과 자연 풍경을 부드러운 색감으로 표현해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후 자연에서 받은 감정과 인상을 색으로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며, 꽃과 물 같은 자연의 일부 형상이 남아 있으나 점차 색이 번지고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최근 작품에서는 구체적인 형태가 거의 사라지고 빛과 공기, 시간과 감정이 색의 흐름으로 나타납니다. 여러 겹으로 쌓인 석채와 분채가 서로 스며들어 화면에 깊이와 리듬을 형성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과 정서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의철 작가의 작품 세계
정의철 작가는 인물의 얼굴과 신체를 통해 외형보다는 그 안에 축적된 삶의 흔적과 감정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6점의 작품을 하나처럼 연결한 전시 월을 선보이며, 그의 초상화는 고정된 형상이 아닌 강렬한 색채와 긁힌 자국, 뒤섞인 붓질로 얼굴과 몸의 윤곽을 형성하면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껍고 거친 마티에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표면은 매우 매끄러워 회화의 물성과 시각적 인상 사이에 낯선 어긋남을 만들어냅니다. 신작 '오늘의 얼굴'은 알루미늄 망을 덧댄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하여 평면 회화가 입체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특징을 지닙니다.
관람객은 위치와 각도,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는 매 순간 변화하는 감정과 심리가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유동적인 상태임을 상기시킵니다.
전시 관람 안내
김은희 작가의 색과 재료가 겹쳐져 스스로 깊이와 흐름을 만들어내는 작품과, 정의철 작가가 얼굴과 화면에 가한 행위로 대상을 새롭게 변화시킨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둔산대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관람 문의는 042-270-7337로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