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교육,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

연극과 교육,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
배우 이진아 씨는 연극 무대에 서는 순간마다 설렘을 느끼지만, 배우로서의 삶이 결코 쉽지 않음을 솔직하게 전한다. 공연이 없는 기간이 있고,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 속에서 배우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교육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연기를 직접 하는 것과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일은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아이들은 준비한 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질문과 반응에 당황하기도 했다. 때로는 아이들이 수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수업 후 스스로를 돌아보는 날도 많았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여름 교실이나 추운 겨울에도 수업을 진행할 때면 긴장과 부담감이 등 뒤에 식은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극을 표현하며, 배우 이진아 씨의 고정된 틀을 깨뜨렸다. 말하기를 어려워하던 아이가 무대 앞으로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배우에게 중요하듯, 문화예술교육은 그녀에게 또 다른 배움의 장이 되었다. 아이들의 표정과 반응을 살피고, 각자의 성격과 속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면서 사람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능력은 무대에서 필요한 순발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연극의 기본 요소들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려다 보니, 배우 자신도 연극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만 연극을 경험하던 그녀는 이제 무대 밖에서 연극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배우로서의 삶을 버티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배우와 문화예술교육 강사라는 두 역할을 구분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며 얻은 경험은 무대 위의 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배우로서 쌓은 경험은 수업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서로 다르게 보였던 두 일이 결국 하나의 연극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배우로 살아가는 길이 항상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새로운 일과 사람들은 그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무대에 서고, 아이들과 연극을 만들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연극뿐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그녀는 연극을 가르치러 간다. 배우로서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글은 대전광역시 서구청 소식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누구나 무료 구독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는 대전광역시 서구청 문화예술 담당 부서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