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밭광장에 모인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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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밭광장에 모인 이웃들

학하동 주민이 함께 만든 축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26년 9월 5일, 대전 유성구 학하별밭광장에서 제12회 별밭음악축제 별밭에 모여락이 열렸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지역 주민과 단체가 부스와 공연에 직접 참여해 학하동을 대표하는 마을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명칭에 쓰인 ‘별밭’은 학하동의 옛 지명과 관련돼 있다. 학하동 일대에는 예부터 별과 연관된 이야기가 전해졌고, ‘성전’, 우리말로는 ‘별밭’이라 불렸다고 한다. 지금도 학하동 곳곳에서 별밭이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옛이야기를 품은 이름 아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광장을 채운 체험과 판매 부스

학하별밭광장과 주변 길을 따라 여러 부스가 길게 들어섰다. 학하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율방재단, 새마을 관련 단체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참여했다. 각 부스에서는 단체의 활동을 접하거나 준비된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플리마켓에서는 직접 만든 소품과 가방, 액세서리 등이 판매됐다. 양말목을 활용한 걱정인형 만들기처럼 주민이 손으로 완성해 볼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됐다. 물건을 둘러보는 즐거움과 직접 참여하는 재미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졌다.

학하동 자율방재단은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했다. 축제를 즐기는 과정에서 생활 속 안전 대응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흥겨운 행사와 안전 체험이 함께 마련되면서 축제의 내용도 한층 다양해졌다.

먹거리로 이어진 주민 교류

행사장 한쪽에는 먹거리 취식 부스가 설치됐다. 닭꼬치와 떡볶이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자리해 공연과 체험을 즐긴 방문객들이 간단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학하동 새마을부녀회 부스에서는 어묵과 가래떡 등을 준비하는 손길이 이어졌다. 부스 주변에는 음식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모였고, 음식을 받은 뒤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관찰됐다.

별도로 마련된 취식 공간에는 가족과 친구, 이웃이 삼삼오오 둘러앉았다. 주민들은 무대 공연을 기다리며 음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먹거리 공간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자리를 넘어 이웃이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또 다른 무대가 됐다.

세대를 아우른 주민 공연

시간이 흐르면서 무대 앞에는 공연을 보려는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준비된 객석뿐 아니라 무대 뒤쪽과 주변까지 관람객이 자리했다. 무대 옆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공연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 참여자들의 손목에는 노란색 띠가 둘러져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별밭음악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대에서는 여러 공연이 차례로 진행됐다.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으로 난타와 기타 동아리, 풍물단, 밸리댄스 등 지역 주민과 동아리가 준비한 무대가 이어졌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서로 다른 세대가 공연에 참여하면서 마을축제만의 폭넓은 구성이 만들어졌다.

풍물 공연이 시작되자 장구와 북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객석에서는 박수로 장단에 호응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화려한 의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밸리댄스 공연도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무대에서 공연한 사람과 객석에서 박수를 보낸 사람이 모두 같은 지역의 주민이라는 점은 별밭음악축제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공연자는 준비한 기량을 선보였고, 관객은 박수와 호응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주민 참여로 완성된 별밭의 하루

이번 축제에서는 주민이 행사의 여러 장면을 직접 채웠다. 주민들은 부스를 운영하고 무대에 올랐으며, 객석에서는 공연을 관람하고 이웃과 먹거리를 나눴다. 평소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자주 마주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학하별밭광장에 모여 한 공간과 시간을 공유했다.

어린이 합창부터 어르신들의 흥겨운 풍물 공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이어졌고, 광장 주변에서는 체험과 플리마켓, 먹거리가 함께 운영됐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은 따로 머물지 않고 하나의 축제 풍경으로 연결됐다.

‘별밭에 모여락’이라는 이름처럼 주민들은 별밭광장에 모여 공연을 보고 음식을 나누며 축제를 즐겼다. 학하동의 옛 지명에서 이어진 별밭이라는 이야기가 주민 참여형 행사와 만나 지역의 정체성을 다시 보여준 하루였다.

유성구 마을축제 일정

학하동 별밭음악축제에 이어 2026년 유성구에서는 동별 마을축제 일정이 마련됐다. 9월에는 노은1동, 온천2동, 진잠동, 상대동, 신성동, 구즉동, 온천1동이 일정에 포함됐으며, 10월에는 노은3동, 노은2동, 원신흥동, 관평동의 마을축제가 예정됐다.

같은 유성구 안에서도 동마다 행사 장소와 프로그램이 다르게 구성돼 각 지역의 특색을 드러낸다. 주민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이웃을 만나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를 함께 누리는 자리가 동별로 이어지는 셈이다.

장소 정보

축제 장소대전 유성구 학하별밭광장
행사 일시2026년 9월 5일 오후 2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관련 행정기관학하동행정복지센터
행정복지센터 소재지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서로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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