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동 숨은 두 공원 산책

죽동산업단지 안쪽에서 만나는 두 공원
대전 유성구 죽동 국가산업단지 안쪽에는 두레샘골근린공원과 대골근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두 공원은 폭이 크지 않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해 한 번의 방문으로 함께 둘러보기 좋은 구조다.
주거지역 중심부가 아니라 산업단지 안쪽에 조성된 공원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용객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운동하거나 산책할 수 있다. 운동 공간과 휴게시설, 숲길을 두루 갖춰 짧게 몸을 움직이려는 시민부터 천천히 걷고 싶은 시민까지 이용 목적에 맞춰 동선을 선택할 수 있다.
두 공원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다. 주변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방문할 때는 현장의 주정차 표지와 교통 상황을 살펴야 한다.
길게 이어진 두레샘골근린공원
두레샘골근린공원은 호남고속도로지선 유성JC와 유성IC 사이의 측면을 따라 길게 조성된 공원이다. 입구 안내도를 통해 전체적인 형태와 주요 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공간은 크게 운동 구역과 복원숲길로 나뉜다.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올라가면 먼저 넓은 운동장이 나타난다. 운동장에는 족구 네트가 고정돼 있으며, 바닥에는 족구와 배드민턴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선이 표시돼 있다.
운동장은 2개 구장 규모로 구성돼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각 구장 사이에도 여유 공간이 있어 서로 다른 경기가 함께 열리더라도 동선이 지나치게 겹치지 않는 구조다. 주변 산업단지 근무자들이 휴식 시간이나 업무 전후에 가볍게 운동하기에도 알맞은 시설 배치가 돋보인다.
경기장 한쪽에는 벤치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이곳에서 경기를 지켜보거나 쉬어 갈 수 있다. 간단한 간식과 함께 잠시 머무르는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만하다.
벤치와 테이블 인근에는 간단한 야외 운동기구도 설치돼 있다.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하기 전 몸을 풀거나, 운동을 마친 뒤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한 공간 안에서 준비운동과 구기 종목, 휴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설이 모여 있는 셈이다.
평지에 가까운 복원숲길
운동장을 지나 복원숲 방향으로 들어서면 공원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넉넉하게 자란 나무 사이로 정비된 산책길이 길게 이어지고, 운동장의 개방적인 풍경은 숲이 둘러싼 차분한 장면으로 바뀐다.
복원숲길은 대부분 평지에 가까워 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길의 경사는 완만하지만 주변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어 도심의 평탄한 산책로를 걸으면서도 숲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격한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운동장보다 복원숲길을 중심으로 동선을 잡을 수 있다. 반대로 구기 운동을 마친 뒤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몸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두 공간을 함께 이용할 수도 있다.
농구 코트를 갖춘 대골근린공원
두레샘골근린공원 맞은편에는 대골근린공원이 있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넓은 운동 공간이 나온다.
두레샘골근린공원이 족구와 배드민턴 중심이라면, 대골근린공원은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코트는 풀코트 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마련돼 있어 두 공원의 운동시설 성격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농구장 한쪽에는 벤치와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경기에 참여하는 이용자가 쉬거나 동행한 사람이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자리다. 주변에는 간단한 운동기구도 있어 농구 전후의 몸풀기와 스트레칭에 활용할 수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족구·배드민턴 공간과 농구 공간이 각각 마련돼 있어 원하는 종목에 따라 공원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종목을 즐기는 일행이라면 두 공원을 차례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한 배치다.
잔디와 조경수가 펼쳐지는 산책 공간
대골근린공원은 농구장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운동시설 중심의 풍경에서 정원과 같은 산책 공간으로 전환된다. 넓은 잔디밭과 조경수가 펼쳐지고, 바닥에는 벽돌로 정비된 길이 이어진다.
벽돌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잔디와 나무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넓게 열린 잔디밭과 정돈된 조경수는 복원숲길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두레샘골근린공원이 나무 사이를 걷는 숲길에 가깝다면, 이곳은 시야가 트인 정원형 공간에 가깝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해가 진 뒤에도 주변 조명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저녁 시간에 이용할 때는 현장의 밝기와 보행 환경을 함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잔디밭은 비교적 넓어 아이들과 가벼운 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이용자의 산책과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변 상황을 확인하면서 이용해야 한다.
작은 동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길
잔디밭과 조경 구역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동산이 나타난다. 이 지점부터 평탄한 벽돌 산책로는 자연스러운 등산로 형태의 길로 이어진다.
오르막의 경사는 높지 않은 편이어서 가벼운 산행의 느낌으로 걸을 수 있다. 평지형 숲길을 갖춘 두레샘골근린공원과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대골근린공원은 서로 다른 걷기 경험을 제공한다.
평탄한 길을 선호하면 두레샘골근린공원의 복원숲길을,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을 걷고 싶다면 대골근린공원 안쪽의 동산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두 구간을 한꺼번에 걸으면 평지 산책과 가벼운 오르막 걷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운동과 휴식을 함께 담은 공원 구성
두 공원은 규모가 큰 관광 시설이라기보다 일상 속 운동과 산책에 초점을 맞춘 근린공원이다. 족구와 배드민턴, 농구를 위한 구장뿐 아니라 야외 운동기구, 벤치, 테이블, 잔디밭과 숲길이 함께 조성돼 있다.
두레샘골근린공원에서는 구기 운동 뒤 평탄한 복원숲길을 걸을 수 있고, 대골근린공원에서는 농구장을 지나 잔디와 조경수가 있는 길을 거쳐 작은 동산까지 이동할 수 있다. 시설의 차이가 분명해 짧은 방문에도 각 공원의 특징을 비교하며 둘러보기 쉽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활동 시간과 복장을 날씨에 맞춰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무리한 운동보다 몸 상태에 맞는 종목과 산책 구간을 선택하면 두 공원의 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원 위치
| 공원명 | 위치 | 주요 공간 |
|---|---|---|
| 두레샘골근린공원 |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655 | 족구·배드민턴 구장, 야외 운동기구, 벤치와 테이블, 복원숲길 |
| 대골근린공원 |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666 | 농구 풀코트, 야외 운동기구, 벤치와 테이블, 잔디밭, 조경 구역, 동산 산책길 |
두레샘골근린공원과 대골근린공원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다른 운동시설과 산책 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이다. 한쪽에는 평탄한 복원숲길이, 다른 한쪽에는 잔디밭과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져 이용자의 활동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