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를 빛낸 여섯 얼굴

오랜 세월 부모를 정성껏 돌보고,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며, 주민들과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온 대전 서구 구민 6명이 ‘2026년 자랑스런 서구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전 서구는 지역사회 발전과 구민 화합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활동한 구민들을 문화·예술, 모범 가정·효행, 사회봉사, 체육진흥, 환경·안전, 지역발전 등 6개 부문에서 선정했다. 시상은 2026년 10월 9일 제37회 서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됐다.
자랑스런 서구인상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구민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6년 제정됐다. 2026년 수상자는 문화·예술 부문 박남수 씨, 모범 가정·효행 부문 김대승 씨, 사회봉사 부문 신관순 씨, 체육진흥 부문 윤승호 씨, 환경·안전 부문 최진숙 씨, 지역발전 부문 김구식 씨다.
문화예술 부문 박남수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상임이사인 박남수 씨는 2018년부터 노인대학과 보호센터, 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찾아 노래를 들려주며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했다. 무료 급식과 복지 행사에서는 음식 나눔에도 참여하며 문화 활동과 이웃사랑을 함께 실천했다.
박 씨는 대전부르스전국가요제를 후원하고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대전가수총연합회 힐링콘서트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시민들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공연 현장에서는 어르신들과 직접 소통하며 음악을 매개로 이웃의 정을 나눴다. 노래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 가까이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이 문화·예술 부문의 의미를 더했다.
모범 가정 효행 부문 김대승
김대승 씨는 20여 년 동안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며 효를 실천했다. 99세인 모친뿐 아니라 배우자의 부모도 친부모처럼 섬겼고, 자녀들에게는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과 태도를 전했다.
가정에서 시작된 어른에 대한 존중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로 이어졌다. 김 씨는 해마다 여섯 차례 이상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부모를 향한 오랜 정성을 가족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이웃을 살피는 활동으로 넓힌 것이다.
지역의 숙원사업과 주민 건의 사항을 해결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부모와 어르신을 공경해온 한결같은 실천은 자녀와 지역사회에 효의 본보기가 됐다.
사회봉사 부문 신관순
대한미용사회 서구지회장인 신관순 씨는 23년 동안 중증장애인과 참전유공자 등 약 7만5천 명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를 펼쳤다. 자신이 가진 전문 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제공하며 오랜 기간 나눔을 이어왔다.
신 씨는 약 1천200명의 미용인에게 무료 기술교육도 제공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동료들에게 전하며 지역 미용인들의 역량 향상을 도왔다.
지난 16년 동안 여섯 차례 지회장을 맡아 미용인들의 화합을 이끌었으며, 이들의 일터와 지역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일에도 힘을 보탰다. 전문 기술을 통한 봉사와 동료를 위한 활동을 함께 이어온 꾸준함이 사회봉사의 가치를 보여줬다.
체육진흥 부문 윤승호
서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인 윤승호 씨는 20여 년 동안 지역 체육 진흥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활동했다. 사격 분야의 체육 활동 여건을 조성하고 장애인 생활체육의 기반을 넓혀 주민들의 운동 참여를 도왔다.
생활체육대회와 전국 규모 대회 개최에도 힘썼다. 대회를 통해 주민과 선수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회계 처리 절차를 정비해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다.
관계 기관과 협력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체육행사도 추진했다. 운동을 통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폭을 넓히며 지역 체육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환경안전 부문 최진숙
관저1동 주민자치회장인 최진숙 씨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 환경을 가꾸고 쾌적한 생활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지역 곳곳의 환경 문제를 주민이 함께 살피고 해결하도록 참여를 이끌었다.
최 씨는 ‘그린&클린 우리마을 실험실’을 운영하며 지역의 환경 정비를 추진했다. 주민이 주도하는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생활 주변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마을을 가꾸는 과정에 이웃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환경 정비 활동과 함께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힘썼다.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살피고 행동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공동체 중심의 환경개선 의미를 보여줬다.
지역발전 부문 김구식
뉴스타상회 대표이사인 김구식 씨는 월평동에서 여러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보탰다.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점포를 개점해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특화 거리 조성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왔다.
사업을 통해 얻은 결실을 이웃과 나누는 봉사활동도 지속했다. 기업의 성장을 지역사회와 연결하고 여러 기업이 함께 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였다.
특히 23개 기업이 참여하는 연합 봉사단 ‘대전 서구사랑 협의회’를 창단했다. 기업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며 지역발전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했다.
지역을 움직인 꾸준한 실천
2026년 자랑스런 서구인상 수상자 6명은 활동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오랜 기간 자신의 자리에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문화예술로 어르신에게 활력을 전하고, 부모와 지역 어르신을 공경했으며,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체육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주민들과 생활환경을 개선했으며, 사업과 봉사를 통해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성장을 도왔다. 여섯 수상자의 활동은 지역사회 발전과 구민 화합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에서 이어온 꾸준한 실천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