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작센터, 감각을 깨우는 여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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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작센터, 감각을 깨우는 여름 전시

대전창작센터, 감각을 깨우는 여름 전시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에서 8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숫돌일지라도 아침을 고할지니가 관람객들에게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무더운 여름날,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삶의 무뎌진 감각을 다시 갈아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차분한 분위기가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회화, 설치, 사운드,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은 숫돌라는 공통 주제를 각기 다른 감각으로 표현하며, 도시 풍경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깊고 강렬하게 다가와 관람객의 마음을 울린다.

특히 공간을 적극 활용한 설치 작품들은 조명과 구조물, 배치된 오브제가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시선을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감정의 흐름을 이끈다. 이러한 작품들은 강렬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여백이 많은 구성이어서 현대인의 자극적인 정보에 지친 감각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전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침이라는 단어와 잘 어우러진다. 깊은 밤이 지나고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처럼, 이 전시는 관람객이 스스로에게 천천히 말을 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마음 한켠이 부드럽고 단단해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대전창작센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감각과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해석이 하나의 조용한 아침처럼 어우러져, 무뎌진 삶의 표면을 숫돌처럼 갈아내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자는 희망을 전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감각을 깨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전시장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470, 대전창작센터

대전창작센터, 감각을 깨우는 여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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