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테미오래 무장애 전시로 건축유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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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테미오래 무장애 전시로 건축유산 체험

대전 테미오래에서 만나는 무장애 전시, 건축유산을 손끝으로 읽다

대전 중구에 위치한 테미오래는 1932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 현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옛 관사촌입니다. 충청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조성된 이 공간은 고즈넉한 건축미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근대에 지어진 고건축물의 특성상 높은 문턱과 좁은 복도, 계단 등 물리적 제약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테미오래 6호 관사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기획전 "건축유산, 손끝으로 읽다"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관하는 2026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는 휠체어 진입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완만한 경사의 진입로가 마련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도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간 특성상 전동 휠체어는 진입이 어려운 점은 사전에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부 전시는 기존의 시각 중심 관람 방식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어 해설 영상과 점자 안내가 함께 제공되어 청각 및 시각 장애인도 전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시 내용은 테미오래와 옛 충청남도지사공관의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특징을 다각도로 소개합니다. 특히, 충청남도지사관사 신축공사 변경설계도는 입체적으로 도면의 선을 표현해 시각장애인도 손끝으로 건축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점자 설명도 함께 제공되어 근대 건축 설계의 세밀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휠체어 이용 관람객을 위해 문턱마다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시장 한쪽에는 테미오래 전체 모습을 축소 모형으로 전시해 손으로 만지며 공간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는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교육적 가치를 제공합니다.

전시 중 과도한 감각 자극을 줄이거나 심리적 안정을 필요로 하는 관람객을 위한 별도의 안정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하였습니다.

비록 근대 문화유산 건물의 공간적 특성상 완벽한 무장애 동선 구현에는 한계가 있으나, 이번 전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주체적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무장애 기획전은 2026년 8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테미오래 6호 관사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무이며, 관람과 주차는 무료입니다.

접근성 서비스 문의 및 예약은 대전광역시 테미오래 관리사무소 전화번호 042-335-5711에서 가능합니다.

이번 전시는 근대 건축의 역사와 가치를 손끝과 귀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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