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넘어선 한밭예술

도서관 안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문화공간
대전광역시 중구 서문로 10에 자리한 한밭도서관은 책을 읽고 자료를 열람하는 기능을 넘어 전시까지 함께 접할 수 있는 도서문화공간이다. 대전 시민이 이용하는 이곳에서는 독서 행사와 더불어 도서를 예술 작품으로 확장한 전시도 꾸준히 열린다.
전시실은 한밭도서관 본관 1층 건강카페 옆에 있다. 자료실이나 열람실과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벽면을 따라 작품을 살펴보고 실제 책과 전시 이미지를 비교할 수 있어, 독서와 예술 감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관람 시간과 이용 수칙
한밭도서관 전시실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시 작품을 보호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다.
| 시설 | 한밭도서관 전시실 |
|---|---|
| 위치 | 대전광역시 중구 서문로 10 한밭도서관 본관 1층 건강카페 옆 |
| 관람 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
| 관람 수칙 | 음식물 반입 금지 |
전시실에서는 연중 여러 주제의 기획전이 진행된다. 전시는 대체로 월 단위로 교체되며, 한 차례 전시가 약 20일 동안 이어지는 방식이다. 보통 매달 5일 무렵 문을 열어 25일 전후까지 운영하고, 남은 기간에는 기존 작품을 철거한 뒤 다음 전시를 준비한다.
책이 작품으로 바뀌는 전시 구성
이곳에서는 도서를 바탕으로 제작한 원화와 글귀를 소개하는 전시를 주로 만날 수 있다.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기획전이나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전도 열린다. 전시 주제와 참여 분야가 달라지는 만큼, 도서관을 다시 찾을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구조다.
독서의 달인 9월에 마련된 전시는 문학과 인문, 교양, 어린이·청소년 도서와 그림책 등을 펴내는 출판사 창비의 협조로 진행됐다. 전시장에는 도서 소개와 실제 책, 관련 작품이 차례로 배치됐다. 작품은 책의 주요 페이지를 확대하거나 전시에 맞춰 다시 작업한 이미지로 구성됐다.
해당 전시는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 네 권을 토대로 기획됐다. 어린이 독자가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에서 출발했지만, 전시장에는 세대와 관계없이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관람객은 책장을 넘길 때와는 다른 크기와 방식으로 이미지와 문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윤동주와 윤일주의 작품 세계
전시 도서 가운데에는 윤동주와 윤일주 형제의 글을 담은 책도 포함됐다. 윤동주는 1917년에 태어나 1945년에 세상을 떠났고, 윤일주는 1927년에 태어나 1985년에 별세했다. 해당 도서는 2017년에 출간됐으며, 같은 제목의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책 속 페이지와 확대된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은 전시의 특징이었다. 두 형제가 남긴 이야기에는 해방과 자유, 고국을 향한 그리움이 담겼으며, 동시 특유의 순수한 표현도 함께 드러났다. 같은 글이라도 책 안에서 읽을 때와 전시 작품으로 바라볼 때 전달되는 인상은 달라질 수 있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전시
한밭도서관 전시실은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9월 전시에서는 ‘도서관’을 주제어로 삼행시를 짓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전시실 중앙에는 초등학생에게 권할 만한 책을 소개하는 별도 부스도 설치됐다.
이 같은 구성은 전시 감상과 독서 활동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어린이는 전시에서 만난 이미지와 문장을 바탕으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보호자는 추천 도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책을 매개로 가족이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알맞은 공간이다.
한글날 기념 작품 40점 전시
한밭도서관 전시실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10월 4일부터 25일까지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도 마련한다. 원문에는 두 날짜가 모두 일요일로 표기돼 있으나 연도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는 신경화 작가가 참여하며, 캘리그라피와 전각, 조각, 회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제작된 한글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익숙한 문자를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을 통해 한글의 조형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한밭도서관 전시실은 책을 읽는 장소와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본관 1층에서 독서의 여운을 전시로 이어갈 수 있다.
